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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아닌 통풍·당뇨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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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5회 작성일 24-04-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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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족저근막염, 슬리퍼·샌들·플랫슈즈 등 밑창 얇고 딱딱한 신발 때문 많이 생겨 찌릿한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아닌 통풍·당뇨병 때문?

발바닥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을 떠올린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발바닥이 아플 때도 많다. 발바닥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통풍·당뇨병·혈관 이상·척추 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덕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서도 발바닥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질환이 원인일 때가 많다”며 “다른 질환이 없는 걸 확인하는 것이 발바닥 통증 원인을 더 정확히 찾을 수 있어 정확한 보존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가장 대표적인 발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발 사용으로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발바닥에 아치형으로 붙어 있는 족저근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뒤쪽, 뒤꿈치 중앙부 혹은 약간 안쪽에 통증이 있다. 걷기 시작할 때나 아침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슬리퍼·샌들·플랫슈즈 등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자주 신으면 근막에 부하가 과도하게 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다른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년 여성은 종골발꿈치뼈의 피로 골절로 오인하기도 하고, 발바닥 지방 패드 위축증과 혼동할 때도 있다. 진찰과 문진問診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아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 검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진단되면 먼저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 습관 개선·신발 교체 등으로 좋아질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건 스트레칭이다. 발뒤꿈치와 종아리, 발바닥 아치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칭을 주로 실시한다.

발바닥 앞부분,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통증이 있을 때는 무지외반증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유전적 요인이나 후천적으로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의 요인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을 잡고 있는 안쪽과 바깥쪽의 힘줄과 인대의 균형이 깨지면 변형이 시작되는데 한번 발병하면 계속 진행된다.

후천적으로 발병한 사람이 신발을 편한 신발로 교체해도 변형은 계속된다. 보존 치료로는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편한 신발을 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돌출부와 신발이 닿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관절의 변형, 발바닥 쪽 심한 굳은살 때문에 생활하기 불편하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신경 문제로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 또는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신경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이곳 신경이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하여 두꺼워져 통증이 생기는 걸 지간신경종이라고 한다. 발바닥이 눌리거나 앞으로 디딜 때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발바닥 앞쪽 통증, 저림 증상 등이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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