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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122만 원 주운 여고생…"살짝 흔들렸지만 찾아 드려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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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1회 작성일 24-04-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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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경남 하동의 한 도로. 어두운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한 남성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쏟아집니다.

도로에 쏟아진 것은 현금 122만 원. 이 남성은 현금을 흘린 것도 모른 채 그냥 지나갑니다.

옆에 있던 차량도 돈이 떨어진 것을 모른 채 지나갑니다.

잠시 뒤, 길을 지나던 여성이 현금을 발견합니다.


주변을 잠깐 둘러본 여성은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인근의 파출소였습니다.

[최원석/파출소 순찰대원 : 그 돈을 바로, 즉시 들고 약 5~10분 거리 되는 경찰서 상황실에 가서 벨을 눌러서 신고했습니다.]

돈을 주운 여성은 하동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학생입니다.

은서 학생은 잠시 고민했지만 주인을 찾아줘 더욱 기뻤다고 설명합니다.

[양은서/분실 현금 습득 고교생 : 솔직히 말하자면 살짝 흔들리긴 했는데, 그래도 내가 들고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바로 경찰서로 들고 갔어요. 장사하시는 분인데 제가 찾아 드려서 기뻐하시고 고맙게 생각해 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경찰이 CCTV 화면의 자전거를 추적해 찾은 현금의 주인은 인근 국밥집 사장이었습니다.

장사로 조금씩 모은 돈을 보험 통장으로 바꿔 넣기 위해 인출한 뒤 귀한 목돈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창실/현금 분실 상인 : 처음에는 저는 몰랐었어요. 내가 잃어버린 지도. 이게 돌아올 수 있구나, 그것도 현금이었는데. 엄청나게 감동받았죠.]

어린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국밥집 사장님은 자신이 영업을 하는 동안 은서 학생의 국밥 값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최한솔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화면제공 : 경남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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