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뼈 빠져 너덜너덜…불법번식장 구조된 124마리는 지금[댕댕냥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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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고발당한 충남 보령 불법번식장 좁은 뜬장에 갇힌 채 온갖 질병 걸린 124마리 구조 벌금 500만원 처분으로 사건 종결…동물협회 황당 반응 현재 불법번식장 철거 됐지만…강아지들은 어디에? 아직 가족 기다리는 아장이, 가비를 소개합니다
댕댕냥냥 동물 세상
인간과 함께 지구를 공유하며 살아 숨쉬는 동물 이야기를 씁니다. 노여움怒, 슬픔哀을 느낄 수 있고 기쁨喜과 즐거움樂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물들의 희노애락 코너인 댕댕냥냥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혹여나 공유하고 싶은 따뜻한 사연이나 어려움에 처한 동물들의 얘기를 알고 계시다면 노컷뉴스로 알려주세요.
지난 2월 무허가 번식장에서 오물에 뒤덮인 채 발견된 동물 100여 마리. 넉 달 여가 지난 지금 그 동물들은 어떻게 됐을까.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은 업주는 또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그 뒷얘기를 알아봤다. 6일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이하 동자연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2월 20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불법 번식장에서 참혹한 장면을 마주했다. 인적 드문 산 속,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동물은 총 124마리개 122마리, 고양이 2마리로, 좁은 뜬장에 욱여 넣어진 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이동한 후 확인한 동물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피부염, 피부궤양, 외이염, 유선종양, 백내장, 슬개골 탈구, 탈장, 심장사상충, 방광 결석 등 성한 개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각종 질병을 안고 있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동자연은 구조 진행과 동시에 업주를 동물보호법 및 가축분뇨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17일 업주의 동물학대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약 두 달 뒤 업주에 대해 벌금 5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했다. 업주는 정식 재판을 받지 않고 벌금을 내는 것으로 죗값을 치르게 됐다. 동자연 사회변화팀 정진아 총괄 팀장은 CBS노컷뉴스에 "구조할 당시 100여마리의 동물들이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지만, 업주가 받은 처벌은 벌금 500만원에 그쳤다. 많은 이들을 공분케 했던 사건이었지만 유감스러운 판결이다. 구약식이라고 하면 상대적으로 중요도를 낮게 판단한 처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보령 번식장이 허가받지 않은 불법임에도 경매장을 통해 동물을 판매해왔다고 지적했으나 "경찰이 거래 내역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아쉬움도 털어놓았다. 이어 "동물이 겪은 고통스러운 상황에 비해 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다 보니 추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번식장의 불법 행위를 예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불법번식장은 현재 철거된 상태다. 지옥 같던 번식장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동물들은 동자연 동물보호소인 온센터에서 보호하고 있다. 5일 기준으로 구조된 총 124마리 중 입양이 끝난 동물은 29마리이며 42마리는 임시보호 중이다. 아직 센터에서 보호 중인 이들은 52마리에 달한다. 1마리는 원인 불명의 쇼크사로 죽었다. 온센터 조은희 홍보팀장은 "보령불법번식장 구조견 중 2마리를 추가로 임시보호 가정에 각각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가족을 기다리는 동물이 많다고 강조하며 관심을 부탁했다. 아직 가족 기다려요…동갑내기 아장이와 가비
온센터 측은 "아직 입양 신청과 문의가 없지만, 분명히 아장이와 가비에게 잘 맞는 가족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들이 가족 곁에서 사랑받는 삶을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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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민희 기자 ymh1846@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돈 잃어서" 강원랜드 호텔에 불 지르고 도주한 50대 중국인 구속 - 더 세진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수순,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 "유튜브 촬영, 제가 맘충인가요?" 빵집에서 벌어진 일[이슈세개] - 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의혹에 "왜 지금 나오는지 의아" - "수사 중에도 학대"…동물 11마리 죽인 그놈, 반성 없이 풀려났다?[댕댕냥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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