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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가 그런 일을"…19세 사장 예약 손님만 月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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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24-04-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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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남성 네일아티스트 성공비결

초등 5학년부터 네일아티스트 꿈꿔
초등 6학년 최연소 국가자격증 취득
"왜 남자애가 그런 직업을" 비난도
여성만 하는 직업 아니란 편견 깼다
성공 배경엔 어머니 지지와 응원 커

왼쪽부터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반에서 여자 학우들에게 네일아트를 해주는 신군, 현재 네일숍 사장이 된 모습.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초등생 시절 교실에서 네일숍을 오픈하며 놀던 남자아이가 8년이 지난 현재, 네일아티스트의 꿈을 이뤄 사장이 된 사연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016년, 12세의 어린 나이에 학원 한번 다녀본 적 없이 혼자서 네일아트를 독학한 신수찬 군만 19세이다. 신군의 이야기는 지난달 23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최연소 네일아티스트의 근황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남자 최연소로 네일아트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신수찬군의 현재 모습.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앞서 신군은 2016년 1월 초등학교 5학년 네일아티스트로 처음 소개된 바 있다. 관련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수 약 458만회를 기록할 정도다. 시청자들은 여성 종사자가 주된 네일아티스트 직업에 남성이 뛰어든 것과 꿈이 없거나 자주 바뀔 어린 나이부터 꾸준히 목표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학생 시절부터 네일아티스트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신군.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실제 신군은 초교시절부터 네일아트 자격증 취득과 네일아티스트가 꿈이었다고 한다. 과거부터 또래 학생들의 손톱 위에 귀여운 디자인부터 세련된 디자인까지 척척 그려내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남자 최연소로 네일아트 국가 자격증을 취득하더니, 네일 아티스트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묵묵히 연습을 이어왔다.

그 결과, 현재 신군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한 달에 예약 손님만 100명이 넘는 네일숍을 운영하는 사장이 됐다. 신군의 가게 단골이라는 한 여성 고객은 방송에서 "여성분네일아티스트들처럼 꼼꼼한 면도 있고 디자인도 너무 잘해줘서 4년째 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군이 직접 그린 네일아트들. 위에서부터 동남아시아 여행, 서커스, 세계 스트리트 푸드 주제로 신군의 개성을 담았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예나 지금이나 신군이 발휘한 센스가 손님들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학원도 다니지 않고 네일아트를 독학으로 공부했던 게 그만의 힘이 된 것일까. 신군의 네일아트에는 스토리가 담겨있었다. 꾸준한 노력을 인증받아 네일아티스트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하는가 하면, 제2회 GBTC 글로벌 뷰티스트 테크니션 경연대회에선 심사위원으로 초청됐다.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네일아트는 동남아시아 탐험이라는 주제로 손톱에 실제 그림을 그리듯 표현했다. 신군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남아를 탐험한다는 주제를 직접 그렸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커스, 세계 스트리트푸드, 웨딩 등 여러 주제에 본인만의 스토리를 담아 손톱에 그림 그리듯 독창성을 표현했다.

신군이 어머니에게 네일아트를 해주는 모습. 신군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지지와 사랑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이런 신군이 네일아트를 시작한 건, 엄마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신군이 어머니에게 손톱 꾸미기를 해줄 때마다 기뻐하던 모습에 행복감을 느꼈다는 것. 그런 아들을 둔 어머니도 신군의 꿈을 응원하며 지지했다고 한다.

신군의 어머니는 "동창회에 가면 왜 남자애를 그런 직업을 선택하게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 나도 예전에 그림 공부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중단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우리 아들만큼은 내가 꿈을 꺾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현재 신군의 목표는 세계적인 네일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초등학생 때 생각했던 장래 희망이 많이 바뀌는데 한가지 길로 쭉 간 것이 대단하다", "꿈, 재능 있어서 부럽다", "어린 나이에 자기 꿈 찾은 것도 행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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