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 대신 단식 들어간 서울아산병원 교수 "환자·전공의에게 미안해서"
페이지 정보
본문
4일부터 진료를 축소하는 서울아산병원 소속 한 교수가 휴진 대신 단식에 들어갔다. 환자와 전공의의 고통을 나눈는 의미에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지난달 23일부터 단식 중이다. 고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몸은 괜찮다”며 “좀 힘들긴 한데 시간이 있을 때 최대한 자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단식을 한 계기를 두고 환자와 전공의, 병원 직원들에게 “미안해서”라고 답했다. 고 교수는 “어떤 환자분은 진료를 보려고 넉 달 동안 대기했다고도 하신다”며 “의사로서 마음이 안 좋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환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있어야 할 곳을 떠난 전공의나 의대생, 그리고 함께 일하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미안하다”며 “현 상황을 해결할 수가 없다는 무력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에 따르면 진료재조정이 이뤄졌을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술은 49%, 외래는 30.5% 축소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제외하고, 진료 축소·재조정에 들어간다. 이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원래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했지만 무작정 ‘셧다운’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성범죄 누명 동탄경찰서, 실적 급급?…이준석이 공개한 자료 보니 24.07.04
- 다음글도마 위 오른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서울시 인센티브 상향 검토 24.07.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