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웅! 급발진 속도붙으면"…전문가들, 당황말고 이것부터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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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 참사 이후 자동차 급발진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사고 원인은 따져봐야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운전자들 사이에 급발진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운전 중에 의도하지 않은 차량 급발진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자동차 전문가들은 일단 기어를 중립 상태로 두고 끝까지 세게 브레이크를 밟을 것을 조언한다. 여기서 명심할 점은 중간에 발을 떼면 공기가 차서 작동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제동 페달이 작동치 않는다면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찾아 재빨리누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의도치 않은 가속이 발생한 경우 EPB를 지속해서 작동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제동법”이라고 강조했다. EPB는 전자제어 감속 기능 등을 이용해 페달·사이드 브레이크의 기능을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EPB는 2000년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출고 차량에 대부분 장착돼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15개 제조사의 364개 차종에 EPB가 장착돼 있다. EPB는 기존 브레이크와 분리돼 있어 페달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자동차를 멈출 수 있다는 게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설명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EPB 작동 방식은 손가락으로 당기는 방식으로 주로 변속기 주변에 위치한다. 만약 EPB가 없는 차량에서 급발진이 발생한다면 페달과 사이드 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차량 속도가 빠를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갑자기 당기면 뒷바퀴가 잠기면서 방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흔히 급발진 시 시동을 끄는 방법이 알려져 있으나 최대 5초 동안 시동 버튼을 지속해서 누르고 있거나 최대 5회 이상 반복적으로 눌러야 해 이러한 행동을 하면서 위험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이마저 여의치 않을 땐 사람이 없는 곳의, 그나마 가장 안전한 지형지물과 충돌해서라도 차를 멈춰 세워야 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급발진이 발생할 경우 사람 없는 곳의 측면 가드레일이나 건물 외벽을 박아 가능한 빠르게 속도를 낮추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불가피할 경우엔 트렁크가 큰 차량의 ‘후면’을 박는 것이 그나마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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