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칠십 둘, 또래들과 국수 팔며 삶의 낙 얻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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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천편일률적인 사업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시책으로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려는 광주·전남 지방자치단체의 새로운 도전을 살펴보는 우리 동네 히트 상품 기획시리즈로 마련했다.
광주 서구 양동전통시장 천원국시 1호점에 근무하는 박순자 어르신 모습. /뉴스1DB ⓒ News1 이수민 기자
지난 17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위치한 천원국시 1호점에서 만난 박순자 어르신72·여이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육수를 젓고 있다. 희끗희끗 흰 머리 위로 두건과 눈가에는 짙은 주름. 국자를 들고 있는 손도 곳곳 성한 곳이 없다. 이 곳 가게의 직원들은 전부 박 씨 또래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길에서 보는 평범한 어르신과는 다르다. 뭔가 화가 나 있고 우울해 있는 모습이 아닌 상냥하고 즐거운 표정의 어르신들. 손님을 맞이하면서도 "고마워용~" 콧소리 섞인 인사를 하고 힘들지도 않은지 업무 내내 호호호 웃음 소리가 가득하다. 양동천원국시는 서구가 광주서구시니어클럽과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과 양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근무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회 은퇴자 즉 노인들이다. 양동시장 수산물동 입구에 위치한 양호경로당 일부 공간을 식당으로 새단장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재료소진시까지 하루 100그릇의 국수를 한정 판매한다. 만 50세 이상, 양동시장 당일 이용 영수증 소지자는 국수 한 그릇을 단돈 1000원에 먹을 수 있다. 이외 주민들은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2호점은 풍암동 3호점은 화정4동, 4호점 상무1동, 농성2동에 벌써 5호점까지 가게를 늘렸다. 양동시장은 시장 활성화라는 특징이 있고 나머지 가게는 원룸 밀집지역, 청소년 꿈터, 독거노인 밀집 세대 등에 위치해 서구 곳곳에 소외된 이들을 돕고 있다. 천원국시 직원들이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고경애 광주 서구의장에게 업무를 안내하고 있는 모습.광주 서구 제공 /뉴스1DB
지난해 3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천원국시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국수를 맛보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2023.3.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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