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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하고 입 벌린 운전자…뭐지? 사고 막은 견인차 기사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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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24-04-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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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서 차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에도, 한참을 더 달렸습니다. 근처에 있던 견인차가 그 앞을 가로막아서 겨우 멈춰 세웠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 운전자는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다가 차 안에서 그대로 잠든 걸로 드러났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1일 낮, 부산 강서구의 한 도로.


견인차량 1대가 중앙분리대 근처에 있는 승용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승용차는 앞으로 천천히 움직이면서 견인차와 충돌한 직후 멈춰 섭니다.

[사람이 아프다! 119 불러 119!]

잠시 뒤 도착한 경찰이 승용차를 두드리는가 싶더니 팔꿈치로 창문을 깬 뒤 운전자를 밖으로 빼냅니다.

[안정욱/부산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경장 : 운전자가 쓰러진 줄 알고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돼서 유리창을 깨게 됐습니다. 구조했는데 그 당시에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창문을 깨고 나니 만취한 음주 운전자로….]

승용차 1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계속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옆을 지나던 견인차 기사가 승용차 운전자가 이상한 자세로 운전석에 있는 걸 발견해 신고한 겁니다.

[마경한/견인차 기사 : 만세하고 고개를 들고 입을 벌리고 있는 상태고 빨리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장소입니다.

사고 차량은 경남 양산에서 출발해 이곳 부산 강변대로까지 약 20km를 만취 상태로 달렸습니다.

견인차가 막지 않았더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경찰은 음주, 무면허 운전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하고, 견인차량 기사에 대한 포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영상편집 : 정경문, 남 일, 화면제공 : 제보자 송영훈

홍승연 기자 redcarro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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