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타는데 쿵 출발까지 5분…장애인도 저상버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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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20일, 내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바닥 면이 낮은 버스를 반드시 운행하도록 지난해 제도가 바뀌었는데요. 그 수도 점점 늘고 있는데 정작 이런 저상 버스가 와도 장애인들이 타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정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동휠체어를 탄 이영아 씨 앞에 저상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 기사가 내려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판을 펼칩니다. 그런데, 도로 연석이 2단으로 돼 있다 보니 단차가 생깁니다. 휠체어를 뒤로 돌려 올라가 보지만 충격을 받고서야 간신히 탑승할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 : 배우긴 배웠는데 이것을 처음 해보니까.] 이 정류소의 연석 높이는 40cm, 휠체어를 위한 적정 높이보다 두 배가량 높습니다. 휠체어 한 대가 올라타고 다시 출발하는 데만 5분이 걸렸습니다. [이영아/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팀장 : 이런 쪽은 아예 저 같은 경우는 이용을 안 하게 되고요. 저희 안전도 중요하고 탈 수 없는 상황에서 타겠습니다. 고집 피우는 게 좀 그렇기도 하고.] 또 다른 버스 정류소,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휠체어가 방향을 바꾸기도 힘듭니다. 버스가 딱 맞춰 서주지 않으면 타기 힘들 정도입니다. 정류소까지 가는 길이 급경사라 아예 접근이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지금 이 버스 정류장은 안내하는 전광판이 없어서 저상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저상버스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난해 1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에 도입이 의무화됐습니다. 전국적으로 1만 1천여 대가 운행 중이지만, 정작 저상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정류소가 많다 보니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종화/삼육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교통인프라를 구축할 때 많은 지자체가 버스 정류장까지 무장애 환경을 구축하는데노력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정류소 표준모델을 만들어 지자체에 배포하고,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도로 규격 등을 규정한 교통약자법도 개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김종갑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인/기/기/사 ◆ "유종의 미 기회, 제발…" 아들 잃은 현장 찾은 아빠, 왜 ◆ 온몸 뜯겨진 피부에 "학대 아냐?"…엄마는 눈물만 뚝뚝 ◆ "우회전하다 깜짝, 진짜 위험"…밤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 "딸 위치 안다" 남성 뜬금 전화…교사 잠적하자 이런 짓 ◆ "알딸딸" 음주 못 잡아낸다…자줏빛 속에 금지 성분이?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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