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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냄새나 못 살겠다"…집회 연 아파트 주민들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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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4-04-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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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첨부한 사진.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모여 있는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고깃집 냄새 때문에 주민들이 해당 식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밥 먹다가 식당 앞에서 고기 냄새난다고 시위하는 거 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최근 경기 시흥시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외식하고 있다 소란스러운 소리에 밖을 내다봤다"며 "알고 보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깃집 냄새가 심하게 난다며 집회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식당 종업원에 따르면 주민들은 아파트 상가에 들어온 식당에 집진기공기 속 먼지를 모으는 장치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설치 후에도 냄새가 난다며 이날 집회에 나선 것이었다.

A씨는 "아파트 주민 몇십명이 식당 사장님들 둘러싸서 난리난리"라며 "사장님이 안쓰럽다"고 전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수십명 주민들이 우산을 쓰고 모여있는 모습이다.

일부 누리꾼이 시위까지 한 것에 대해서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실제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댓글을 통해 시위까지 벌인 상황을 설명하며 반박에 나섰다.

입주민들은 고기 냄새와 연기가 아파트 놀이터까지 올라오고 오후엔 창문을 못 열고 있다고 했다. 또 1년을 참으며 입주민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집진기 설치 비용 지원까지 일부 받아왔지만 1년 넘게 가게 측에서 제안받지 않고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위 과정에서 폭행은 없었으며 대화를 위해 모인 자리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논란의 고깃집 사장도 등장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집진기가 가게 오픈 때부터 쭉 달려있었으며 시위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민과의 대화도 거절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고깃집에서 배출되는 연기는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오염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벤조피렌, 인데노피렌, 플로렌과 같은 발암성 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유해 성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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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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