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태백이 하늘로…1년 새 호랑이 4마리 폐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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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 태백이가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1년 사이에 호랑이 네 마리가 숨졌습니다. 그 이유가 뭘지, 박현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함께한 추억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문구. 6살 수컷 호랑이 태백이를 떠올리며 적었습니다. 태백이가 어릴 때부터 자주 찾아왔던 시민입니다. [이재혁/충남 예산군 고덕면 : 올해 1월달에 제가 와서 찍었고요. 그리고 거의 진짜 흔하지 않게 형제가 나란히 자는 모습도 있는데요.] 아쉬운 마음에 방사장 앞을 한참 서성대다 떠납니다. 태백이는 지난 2018년 5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수명이 15년인 걸 생각하면 6살 한창 때입니다. 특히 많이 움직이고 활력이 넘치는 걸로 유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부터 건강이 나빠졌고 지난 15일 전신 마취하고 건강검진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손 쓰지 못했고 결국 19일 숨이 끊어졌습니다. 지난해 9월엔 10살 호랑이 수호가 폐사했습니다. 시민들이 지켜보는 방사장에서 몇 시간을 괴로워하다 떠났습니다. 간과 폐, 비장과 신장에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호랑이는 4마리입니다. 19살 암컷 아름이를 뺀 3마리는 모두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지만 10마리 가운데 2마리만 자연사합니다. 관리할 수의사 수는 적고 그나마 전문성을 기르기도 힘듭니다. [마승애/청주대 동물보건학 교수 : 계약직이거나 이렇게 행정직으로 계속 빙빙 돈다거나 전문 분야인데 오래 있고 싶어도 있지 못하는…] [최태규/수의사 : 어쨌든 개체 수가 늘어나고 그러면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소나 공간은 한정이 돼 있기 때문에.] 태백이 죽음은 우리나라 동물 복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이재혁]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tbc.co.kr [영상취재: 김대호] [핫클릭] ▶ 이준석 "제가 윤 대통령 많이 겪어봤다" 쏟아낸 말 ▶ 초등생들, 8살 여아 유인해 "성관계 놀이하자" ▶ "식인종 탓에.." 바이든 발언에 파푸아뉴기니 발끈 ▶ 선우은숙 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제부 유영재 고소 ▶ "출산지원금 1억원 직접 준다면?" 국민 의견 듣는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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