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박정희 동상 들어서나…시의회 상임위, 기념사업 조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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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 “근거 부족” 비판
시민사회단체 “부결” 촉구 2018년 11월14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다. 이곳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은 높이 5m로 2011년 11월 성금 6억원을 들여 세워졌다. 백경열 기자 동상 건립 등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근거가 되는 조례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6일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안건 심사 회의를 열고 일부 조항을 추가한 수정 조례안을 가결했다. 시의원 5명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다음달 2일 대구시의회 본회의에 상정돼 찬반 표결을 거친다. 수정 조례안이 최종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구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상임위는 별도의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조항을 신설했다. 이 조례안은 대구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과 관련 행사, 그 밖에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념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구시가 설립한 공사·공단 또는 출자·출연한 법인에 관리 및 운영을 위탁할 수 있게 했다. 예산 범위 내에서 위탁업무 수행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조례안에 포함됐다. 이날 기획행정위 소속 대구시의원들은 근거가 부족하고 내용이 부실한 조례안 등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광역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 대구시 홈페이지 갈무리 대구시는 박정희 동상 건립 예산을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 둔 상태다. 시는 ‘박정희 공원’대구대표도서관 앞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에 각각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기 위해 14억5000만원을 편성했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상임위 하루 전인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미 구미, 경주 등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돼 있고 대구시가 처음 건립하는 게 아님에도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정희 우상화 사업 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26일 대구시의회 앞에서 해당 조례안 부결을 촉구했다. 녹색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시의회는 시장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지 못했다”면서 “홍준표 시장의 시대 역행 행보와 시의회의 무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네이버, 소프트뱅크에 ‘라인’ 경영권 뺏길판…일본 정부서 지분 매각 압박 · “육군은 철수...우린해병 한다” “사단장님이 ‘하라’ 하셨다”···채 상병 사건 녹취록 공개 · “씨X·개저씨” 민희진 기자회견, 뉴진스에 도움 됐을까 · 나경원, ‘윤 대통령 반대’ 헝가리 저출생 해법 1호 법안으로···“정부 대책이 더 과격” · 공수처, ‘이정섭 검사 비위 폭로’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 조사 · “매월 10만원 저금하면 두 배로”…다음주부터 ‘청년통장’ 신청 모집 · 아동 간 성범죄는 ‘교육’ 부재 탓···사설 성교육업체에 몰리는 부모들 ·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니카라과, “재정 악화” 이유로 한국 대사관 철수 통보 · 현대차, 차량 내부 온도 20도 이상 낮춰주는 틴팅 필름 개발 ··· 파키스탄 현지서 실증 사업 중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국회의원 선거 결과, 민심 변화를 지도로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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