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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25년 절친이 내 딸을 성추행"…은혜를 원수로 갚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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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4-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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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지기 친구가 10대 딸을 성추행했다는 40대 피해 아버지의 제보가 어제26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제보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던 친구를 불러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제보자는 친구에게 자신이 일하는 물류센터 위탁 업체의 일자리를 제안했고, 출근 전날 집으로 초대해 잠을 재웠는데요.

그런데 다음 날, 제보자는 이제 갓 대학생이 된 19세 딸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새벽 시간대 친구에게 딸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딸은 "새벽 3시쯤 누군가 갑자기 방문을 열고 들어와 안길래 아빠인 줄 알았다"라면서도 "이후 가슴을 만지는 순간 아빠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순간 얼음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분 정도 추행이 이어졌고 강도가 세지더니 바지 안으로 손이 들어오려고 해서 바로 일어나 문밖으로 나왔다"라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이를 듣고 "제가 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해 딸에게 무릎 꿇고 빌었다"라며 "원인을 제가 끌어들였다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친구, 제보자가 10대 시절부터 알고 지낸 죽마고우였습니다. 딸이 어렸을 땐 친구를 아빠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친구에게 우리 둘째 딸을 건드렸다고 들었다고 얘기하니 꿈인 줄 알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라며 "성행위를 하는 꿈을 꿨는데 대상이 둘째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현재 친구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한 상태입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친구 주량은 소주 3~4병인데 사건 당일에는 맥주 5병을 마신 게 전부"라며 "친구가 주취 감경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장영준 기자jang.youngjoo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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