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기 좋게 만들어줄게" 외신도 깜짝…댄스파티 같았던 집회 > 사회기사 | society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 AFP통신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요구하며 국회 앞을 찾은 집회 인파의 시위 문화가 외신을 통해 대서특필됐다.

8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통신사인 AFP통신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시위대 중 많은 이들이 정성 들인 의상을 입고 직접 만든 깃발을 들거나, 집회의 필수요소fixture가 된 K팝을 틀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일 열린 한 집회에서는 걸그룹 에스파의 위플래시가 울리는 가운데 젊은 참가자들이 음악에 맞춰 뛰면서 "탄핵, 탄핵, 윤석열!" "사퇴, 사퇴 윤석열!"을 외쳤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여의도 집회에서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재생됐다고 보도했다. 이 노래를 두고 "유명 걸그룹의 경쾌한 데뷔곡인 이 노래는 정치적인 내용으로 여겨진 적이 없지만, 2016∼2017년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집회에서 젊은 여성 시위대의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위대가 유머러스한 깃발을 들었다며 나는 스파게티 몬스터 연맹, 혼자 온 사람들, 강아지 발 냄새 연구회, 꽃 심기 클럽, 잠들지 못하는 편집자들의 깃발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국회 집회 상황을 보도하며 현장에서 울려 퍼진 K팝을 언급했다. 매체는 "토요일 국회 앞 시위가 최대 규모를 예고한 가운데,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시작됐다"며"국회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커다란 스크린과 음향 장비들이 설치됐고, 연사들과 공연자들이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군중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노랫말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람들은 거의 일주일간 이어진 추운 날씨에 대비해 담요를 두르고 손팻말을 들었고, 멀리서부터 음악과 구호가 들려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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