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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위례 사업으로 이재명 선거 자금 조달할 수 있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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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4-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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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신도시 의혹 재판 출석한 이재명 대표 남욱 "위례 사업으로 자금 회전, 선거 자금 조달" "유동규와 이재명 재선 위해 총력…첫번째 화두" 이 대표 검찰청 술판 회유 의혹에 "검찰이 말 바꾼다"

남욱 변호사. 박종민 기자

대장동 민간사업자 중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재선을 도우려는 뜻이 있었을 뿐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 이익을 통해 선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다고 여겼다는 증언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3일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섰다.

검찰 측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로부터 이재명의 재선이 중요하고, 재선이 돼야 대장동 개발사업도 할 수 있으니 함께 노력하자는 말을 듣고 재선을 돕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남 변호사에게 물었다, 그러자 남 변호사는 "네"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어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대장동 사업을 성공시켜 증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이재명의 재선에 도움 되게 한다는 부분의 의미를 따져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 당시 이재명 시장님의 공약사항은 1공단 공원화였다. 이를 위해 대장동 사업이 필수적이라고 그 당시에 다들 생각했다"며 "대장동 사업을 진행해 1공단 공원화 사업을 완성하고, 시장님은 이를 본인의 업적으로 해 재선에 활용하고, 저희민간업자는 수익을 극대화해 윈윈한다는 취지"라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당시 시장의 재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자는 것이 유동규와의 사이에서 첫 번째 화두였다"며 "위례 사업이 진행 되면 자금 회전이 될 것이고, 이런 사업을 통해 선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도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연합뉴스

또 그는 "유동규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쓰겠다며 돈을 달라고 한 적은 한 두 번뿐이다. 유씨의 목적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선이었기에, 주로 선거 위주로 이야기했다"며 "저도 잘 보이려는 의도에서 돈을 만들어드릴 테니 4월에서 6월 사이 돈을 좀 쓰시라라고 했는데, 이는 선거 때 돈을 쓰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당시 민간업자들이 제안한 사업구조와 자금 조달방안 등 진행 상황을 이 대표가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것을 들었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서류를 가져가 직접 대면 보고를 했고 시장님이 굉장히 흡족해하셨다는 취지의 말을 전해 줬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부가 잠시 휴정한 사이 남 변호사가 이 대표의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듣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검찰 측은 "증인남욱 변호사이 오늘뿐 아니라 몇 번 더 법정에 나와야 하는 상황이니 주의조치나 필요하다면 신변보호 조치 등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유동규는 증인보호 신청을 해 도움을 받았다. 굳이 방청객들이 검찰이나 증인에 대해서 법정 밖에서 언성 높이는 것이 재판진행에 도움 될 것 같지 않다"며 "자제해주길 바란다. 문제가 반복되면 방청객 수를 제한하는 등 법정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겠다"고 했다.

향후 재판에서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불분명한 대목을 확인하기 위해 음성 녹음 파일을 법정에서 직접 재생하기로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판 회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재진이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도 확인해서 술자리 회유 의혹이 아니라고 반박한다"라고 묻자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해당 의혹이 여전히 사실이라고 생각하는가", "본인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의혹 제기가 계속된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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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임민정 기자 fores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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