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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마스크]②마스크 5부제·마기꾼…잊지 못할 4년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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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4-05-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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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마스크]②마스크 5부제·마기꾼…잊지 못할 4년의 일상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경계로 하향 조정된 지난해 6월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여고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등교하고 있다. 자료사진2023.6.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민 3만 5000여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코로나19가 4년 3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상 속에 녹아든 마스크도 1일부터 병원을 포함한 모든 시설에서 의무 착용이 해제됐다.

지난 4년여간 마스크와 관련된 사건 사고부터 웃지 못할 사연들을 정리해봤다. 짧지 않은 기간에 마스크로 인해 발생한 사건 사고들도 다양했던 만큼 마스크는 시민들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직후인 2020년 2월23일 심각으로 격상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부터 한 달간의 계도 기간을 거치고 11월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미착용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받을 수 있었다. 거기에 거리두기 단계도 1단계생활방역에서 1.5단계지역 유행 단계에 근접해지면서 마스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며 정부 단속도 강화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정부의 마스크 수출금지 조치에 사재기한 마스크 2만9000여 장을 국내에서 몰래 되팔려한 혐의물가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마스크 사재기 업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과 경기 김포시 공무원은 29일 오후 4시40분께 경기도 김포시 한 창고에서 A씨 등이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 2만9000여장을 확인하고 압수조치했다.인천지방경찰청 제공자료사진 2020.2.2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이에 따라 전국에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면서 약국은 전쟁터로 변했다. 결국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주일에 2개로 구매량을 제한하고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주말에는 주중에 사지 못한 사람들만 마스크 구매가 허용됐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마스크들이 판매되면서 당시에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망사마스크의 비말 차단 기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히자 누리꾼 사이 ‘망사마스크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21년 4월에는 방역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무허가 마스크를 포장만 KF로 속여서 무려 1000만 장 넘게 팔아온 업자들이 적발됐다.


29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정청에서 열린 ‘무허가 보건용 마스크 제조 유통업자 적발 결과 브리핑’에서 관계자가 정품과 무허가 KF94 마스크 비교 설명을 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모의해서 6월26일부터 10월16일까지 약 4개월간 보건용 마스크 1002만개, 시가 40억원 상당을 제조해 402만개를 유통 판매했다. 자료사진 2020.10.2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렇게 일상을 한순간에 바꾼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행 3년여 만인 2022년 3월 18일 종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었기에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당시 정부는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자가 방역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제는 낯선 원칙이 됐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몸이 아프면 쉬는 것이었다.

이 원칙은 코로나19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관리 지침에도 열이 내린 뒤 24시간 동안 등교와 출근을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이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는 고령층,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2022년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음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했다. 당시 산책로를 비롯해 지하철 야외 승강장, 놀이동산, 체육수업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50인 넘게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 이상인 공연과 스포츠 경기에서는 실외라도 마스크를 써야 했다.

취업 정보 전문 업체 인크루트가 2022년 4월 성인 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1%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가 종식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이라는 응답도 26.3%에 달했다.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3.3.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일상 회복에 큰 전환기를 맞은 건 지난해 3월20일 대중교통 등 일부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면서였다.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 위기 단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고 단기간 유행 급증이 가능한 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 코로나19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지속 감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올해 3월 첫째 주 4705명이었지만 4월 둘째 주에는 2283명으로 줄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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