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 불똥 튈라…"우린 달라" 제주 고깃집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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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에서 관광객 위주로 고깃집 운영하는데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며칠간 흑돼지 비계 논란으로 아주 힘들다"며 "코로나로 적자 보며 버티다가 경기 침체까지 와서 힘든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선거 끝나고 본격 관광 시즌이 오는 상황에 제주 흑돼지에 대한 전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댓글은 제주에 쓰레기들만 산다는 글도 있던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제가 무슨 힘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A씨는 "또 힘들어지고 시간도 많이 남을 텐데 제가 이용하는 식당이나 술집 가성비 좋은 곳 있으면 종종 올려드리며 버텨볼까 한다. 제주에서 고깃집 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고 부모님 모시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다시 한번 마음 고쳐먹고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자신이 취급하는 고기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고기 취급하는 업체도 많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고맙겠다. 부디 제주도민으로서 제주도를 더 미워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이날 제주 서귀포에서 고깃집 하는데 속상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이제 오픈한지 1년 돼가는데 비계가 많으면 다 잘라서 불판 닦는 용으로 쓰고 손님이 살 많은 쪽 원하면 바꿔드렸다. 가격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맞춰서 해보려는데 뉴스 터질 때마다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 좀 벌었다고 지역유지라고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입막음이나 하고"라고 비계 삼겹살로 논란이 된 가게를 비판하며 "제주에는 쓰레기들만 있는 건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관광지역 식당 사장님들이 바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다. 관광지에서 식사하는 것이 일정 중 가장 크지 않냐. 외지인, 외국인들에게 덤터기 씌우면 이런 식으로 곱절이 돼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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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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