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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삼겹살 불똥 튈라…"우린 달라" 제주 고깃집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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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9회 작성일 24-05-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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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흑돼지 삼겹살 사진. /사진=보배드림 캡처
제주 소재 식당의 비계 삼겹살이 논란인 가운데, 제주도 흑돼지 식당 사장들이 너도나도 "우리 가게는 다르다"며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에서 관광객 위주로 고깃집 운영하는데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며칠간 흑돼지 비계 논란으로 아주 힘들다"며 "코로나로 적자 보며 버티다가 경기 침체까지 와서 힘든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선거 끝나고 본격 관광 시즌이 오는 상황에 제주 흑돼지에 대한 전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 생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댓글은 제주에 쓰레기들만 산다는 글도 있던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장사하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하지만 제가 무슨 힘이 있겠냐"고 토로했다.

A씨는 "또 힘들어지고 시간도 많이 남을 텐데 제가 이용하는 식당이나 술집 가성비 좋은 곳 있으면 종종 올려드리며 버텨볼까 한다. 제주에서 고깃집 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리고 부모님 모시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다시 한번 마음 고쳐먹고 좋은 음식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모셔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자신이 취급하는 고기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고기 취급하는 업체도 많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고맙겠다. 부디 제주도민으로서 제주도를 더 미워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이날 제주 서귀포에서 고깃집 하는데 속상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이제 오픈한지 1년 돼가는데 비계가 많으면 다 잘라서 불판 닦는 용으로 쓰고 손님이 살 많은 쪽 원하면 바꿔드렸다. 가격도 최대한 합리적으로 맞춰서 해보려는데 뉴스 터질 때마다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 좀 벌었다고 지역유지라고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입막음이나 하고"라고 비계 삼겹살로 논란이 된 가게를 비판하며 "제주에는 쓰레기들만 있는 건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본 한 누리꾼은 "관광지역 식당 사장님들이 바로 그 지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다. 관광지에서 식사하는 것이 일정 중 가장 크지 않냐. 외지인, 외국인들에게 덤터기 씌우면 이런 식으로 곱절이 돼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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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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