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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가득" 줄 이은 삼겹살 미투…제주지사 "식문화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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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9회 작성일 24-05-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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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문의 한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계뿐인 삼겹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식문화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비계 삼겹살 관련 논란에 대해 "위생 관련 부서를 통해 음식점에 대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점검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 "우선 축산분야 지도·감독 강화 필요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다만 "요리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식문화 자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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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시자. /사진=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동생과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고깃집을 찾았다. 이곳은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연예인이 방문할 만큼 유명한 식당이었다.

다만 식당에서 내놓은 고기는 비곗덩어리였다. A씨는 이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식당 측은 정상적인 고기라며 아무 조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기분이 상해 고기 3점을 먹고는 15만원가량 비용을 내고 나왔다"며 "이용 후기를 찾아보니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몇 있던데 관광지 특성상 일회성 손님이라는 생각에서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해당 식당에서 내놓은 삼겹살은 정부가 권장하는 삼겹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정부는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에서 삼겹살은 1㎝,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또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는 폐기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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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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