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시계 구매 대행"…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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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비싼 명품시계를 대신 사다 주는 일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액의 돈을 준다는 말에 한 건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돈세탁에 연루된 겁니다. 범죄인 줄 몰랐다고 해도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서 남성 2명이 무언가를 주고받습니다. 30대 남성 A 씨가 2천만 원 정도 하는 중고 명품 시계를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건네는 모습입니다. A 씨는 명품 시계를 대신 사다 주면 건당 20만 원을 받는 아르바이트라는 얘기에 이런 일을 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7억 원을 세탁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라고 속여 고용한 사람들에게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줘 명품 시계를 사 오게 한 뒤, 이를 되팔아 현금화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일당 15명 가운데 10명이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대전의 한 거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돈을 건네받으려는 여성. [보이스피싱 조직원 : 만나셨으면 바꿔주시고요.] [보이스피싱 수거책 : 네, 전화 바꿨습니다!] 이 20대 여성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받아온 현금의 일부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검거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추적을 피하려고 아르바이트생을 수거책으로 쓰는데, 주로 고액 보수를 내세웁니다. [백의형/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 금융업이나 회사 경리 업무같이 돈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것으로 가장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텔레그램이나 SNS 등에 올라온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연락해 봤습니다. 대놓고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사기나 돈세탁 등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하선호/변호사 : 현금 수거 업무를 했다는 것 자체로 범죄에 일정부분 가담했다는 것은 인정되는 거기 때문에 범죄인지 몰랐다는 사정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일반적으로 유죄 판단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처벌 수준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고액 또는 의심스러운 일자리는 주의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승태,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서울 관악경찰서 민경호 기자 ho@sbs.co.kr 인/기/기/사 ◆ 결국 들이닥친 경찰…"부끄러운 줄 아세요!" 학생들 고함 ◆ "남자 1명, 여자 1명"…차 7대 줄줄이 박아 놓고 줄행랑 ◆ 화려한 준공식 그 후…뒷돈 줘가며 "저층 살래요" 왜? ◆ 한국 생활 버텼는데 결국…"나 인생도 오래 못 살아요" ◆ "내가?" 따졌더니 변명→증발…"나도 범죄자 될 수도"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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