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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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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4-07-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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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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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파손된 차량이 현장에서 견인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가운데, 사고 차량 운전자의 아내가 부상자 지혈에 쓰라며 걸레를 건넸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운전자 아내는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해 있었다.

지난 1일 한 유튜브 채널은 시청역 사고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사고를 직접 목격한 시민이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민 A씨는 "운전자 옆 조수석에 한 여성이 타 있었다. 이 여성은 운전자를 구해달라고만 했다"며 "부상자 지혈을 위해 겉옷을 달라고 했는데 여성은 주지도 않았다. 지혈을 못 하게끔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시민들이 겉옷을 뺏자, 다시 가져오더니 차에 있던 걸레를 건넸다"며 "지혈을 못 받은 피해자는 심폐소생술만 받다 숨졌을 거다. 조수석에 타 있던 여자는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발진 절대 아니다. 열댓명이 죽었는데, 브레이크를 마지막에 밟았다. 급발진 차량은 마지막에 전봇대나 벽에 충돌하면서 멈추지 않냐.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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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한 남성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 사상자가 발생,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고는 지난 1일 밤 9시28분쯤 발생했다. 운전자가 몰던 검정 승용차는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차량 두 대와 추돌한 뒤 건널목으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급발진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했다.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경찰이 현재 기상 상태 등을 고려해 이동시켜 보관하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급발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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