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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에 돈 숨겨놓고 "찾는 사람이 임자"…SNS 난리난 신종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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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4-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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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캐치캐시돈찾기 챌린지가 유행중이다./인스타그램

소셜미디어에서 캐치캐시돈찾기 챌린지가 유행중이다./인스타그램

최근 소셜미디어에 ‘캐치 캐시Catch Cash’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장소에 돈을 숨긴 뒤 이를 찾는 사람이 돈을 가져가도록 하는 일종의 보물찾기다. 관련 영상은 조회수 12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캐치 캐시’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2개 ‘돈 찾기’ 챌린지 영상이 올라와 있다.

영상을 보면 계정을 운영하는 A씨는 현금을 접어 스마일 스티커 뒷면에 숨긴 뒤 특정 장소에 붙인다. 금액은 1000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A씨는 영상을 통해 해당 장소가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누구든지 스티커를 찾아 현금을 가져갈 수 있다고 알렸다.


충북 청주에서 시작한 이 챌린지는 서울, 수원,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로 확산했다. 전봇대, 공원 벤치, 전망대 난간 등 현금을 숨기는 장소도 다양하다. 위치에 따라 난이도를 별의 개수1~5개로 표시하며, 영상에서 장소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12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캐치캐시 영상./인스타그램

12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캐치캐시 영상./인스타그램

신개념 보물찾기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조회수 1277만회를 넘겼고, 돈을 숨긴 위치를 궁금해하거나 자신의 지역에도 와달라는 1000여개 댓글이 이어졌다.

영상 게재 초기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만 찍고 스티커를 떼가는 거 아니냐”는 식의 의혹을 제기했지만, 스티커를 찾았다는 인증글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의심이 줄어든 상황이다. 처음엔 현금으로만 시작했지만 현재는 광고나 협찬을 받아 관련 업소에 상품권을 숨겨 놓는 방식도 진행하고 있다. 또 해당 챌린지가 인기를 끌자 특정 지역에서만 챌린지를 진행하는 비슷한 계정들도 생겨나고 있다.

캐치캐시 운영자 A씨가 암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병원에 찾아가 스티커가 붙은 선물을 전달했다./인스타그램

캐치캐시 운영자 A씨가 암투병 중인 아이를 위해 병원에 찾아가 스티커가 붙은 선물을 전달했다./인스타그램

이런 가운데 감동적인 사연도 전해졌다. 병원에 입원중인 아이가 심심하다며 병원에 스티커를 붙여달라는 요청을 했고, A씨가 직접 스티커를 붙인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A씨는 관련 영상을 통해 “꼭 병원에 스티커를 붙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항암센터에 들어갈 수 없어서 선물과 스티커를 전달했다”며 “얼른 나아서 두발로 스티커를 뗄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A씨는 최근 SBS ‘모닝와이드’를 통해 이 같은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게를 폐업하고 의기소침해졌는데 어느날 길을 가다 스마일 스티커가 붙은 걸 우연히 봤다”고 했다. 스티커를 보고 큰 힘을 얻은 A씨는 “스티커만 붙어 있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까 그 안에 돈을 숨겨서 붙여보게 됐다”고 했다. “돈이 많은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대답한 A씨는 “찾은 분들이 기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챌린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행복을 이 스티커를 통해 다들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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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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