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母 "어제부터 울고 있다" 도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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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2020년 10월 보조출연자 관리자 집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고故 양소라·양소정 두 자매의 천도재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커뮤니티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저와 구독자분들이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어머니 장모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유튜버가 “어머님 사건을 다루고자 이렇게 연락드리게 됐다”고 하자, 장씨는 “저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외엔 딱히 없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해당 사건은 2004년 방학을 맞아 쉬고 있던 대학원생 A씨에게 동생이 드라마 엑스트라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면서 발단이 됐다. A씨는 “단역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저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x2027;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A씨는 피해자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가해자들에게 지속해서 협박받았다. 일명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피해자와 그가 남긴 유서. /JTBC 탐사코드J 홀로 남은 A씨의 어머니 장씨는 2014년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3년가 지났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가해자들은 오히려 장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장씨는 2017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처럼 한 가정이 파탄 났음에도 가해자들은 여전히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가해자 중 한 명이 MBC 드라마 ‘연인’에서 단역배우 캐스팅 관련 업무를 맡고 있어 논란이 됐다. 당시 MBC 측은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가해자들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해 왔다. 지난 3월 올린 영상에서 장씨는 “현재까지 가해자들에게 고소당한 게 30건쯤 된다. 일부 가해자는 아예 일손을 놓고 저를 계속 고소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는 가해자들이 피해자들한테 돈을 뜯어 가는 해괴한 법이 있다”고 했다. 이어 “꼭 승리하고 복수하겠다. 악마들의 만행을 공유해 달라”며 “우리 딸들의 유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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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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