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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대령 모친 "난 국민의힘 당원…尹, 공소 취소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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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4-04-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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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잘못 털어놓고 사과해야"
이준석 "박,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박정훈 대령 모친 quot;난 국민의힘 당원…尹, 공소 취소해달라quot;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어머니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소 취소를 결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령의 어머니 김봉순씨는 27일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엄마로서 호소드린다. 박 대령에 대한 재판을 계속 끌고 나가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박 대령에 대한 공소를 결단해주시고 빨리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령은 지난해 10월 항명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다음 달 17일 4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지금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히며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기대를 했는데 막상 제가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잘못할 수 있다. 잘못을 했더라도 지금이라도 털어놓고 국민들에게 사과만 하면 국민들의 분노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국방부 장관이 최선을 다해서 한 점 남김 없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했고, 다른 윗사람들도 그런 얘기를 해서 박 대령이 원칙대로 수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채 상병 사건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을 국민들이 하나하나 다 알 순 없다. 그건 정치 영역에서 하는 것이고, 적어도 박 대령을 항명죄로 재판장에 세우는 건 그만했으면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 인터뷰를 공유하며 "포항의 어느 강직한 군인의,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모친이 이런 말씀들을 하게 된 것 자체가 보수의 비극의 서곡"이라고 적었다. 그는 "박 대령이 무죄 나오면 정권을 내놔야 할 것이다. 탄핵?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며 "채 상병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반대하고 어떻게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을 것이며, 한 군인 가족을 나락으로 내몰고도 보수정당의 본류를 자처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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