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 악성민원" 공무원들 거리로…검은 옷 입고 근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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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한 9급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오늘29일은 서울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머리를 맞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참다못한 공무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네가 뭔데, 네가 뭔데 그래!] 이 50대 여성 민원인, 이사비를 지원해 달라며 주민센터에 찾아왔습니다. 이미 이런저런 명목으로 매달 지원을 받고 있었는데 더 달라는 겁니다. [박복한/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 본부장 : 우리 직원은 이제 지원될 방법이 없으니까 우리 직원이 방법을, 후원이든 뭐든 찾아보겠다…] 실랑이가 계속됐고 감정이 격해졌습니다. 담당 공무원 머리를 때렸습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 여성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김포시에선 한 30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도로 포트홀 보수 공사 때문에 차량 정체가 길어졌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십 건 불만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담당 공무원 이름과 부서, 전화번호를 공개했고 악성 민원에 시달렸습니다.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에게 시달리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나와. 이 XXX야.] 공무원 뒤통수를 때린 남성, 서류 글씨가 흐릿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뺨을 맞아 안경이 날아가고 마스크가 벗겨지기도 합니다. 참다못한 공무원들, 거리로 나섰습니다. 울분을 쏟아냅니다. [유해길/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장 : 악성 민원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마침내 정답을 찾았습니다. 죽거나, 휴직하거나, 면직하거나였습니다.] 부산, 광주 등 전국 공무원들은 먼저 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 입고 출근했습니다. 공무원도 보통 인간입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tbc.co.kr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김지우] [핫클릭] ▶ 박 대령 母 "난 국힘 당원, 윤 대통령 지지했었다" ▶ BTS 사재기 판결문, 사이비종교 연관설까지 파문 ▶ "이 정도면 흉기 아냐?" 화물차 뒤로 쇠파이프 한가득 ▶ 美 대학생들이 쏘아올린 반전 시위 유럽으로 확산 ▶ 신발 벗고 발 떡하니…공공장소 민폐 끝판왕 등장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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