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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낸 검사 업무 복귀…이원석 총장, 직접 전화해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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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7-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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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봉합 분위기 속 불씨 잠재
대검 “안 좋았던 감정 해소” 수습
수사팀선 진상파악 여전히 거부감
“총장, 검사들 아귀 만들어” 반발도

최현규 기자

김건희 여사 조사 ‘사후 보고’에 대한 대검찰청 진상파악 절차에 반발해 사표를 냈던 검사가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4일 직접 전화해 복귀를 설득한 결과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이제는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진상파악 절차 및 김 여사 처분 과정에서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김경목 부부장검사에게 직접 전화해 사직 의사를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대검은 “김 부부장검사도 김 여사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위해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총장이 수사팀 어려움을 모를 리 없다. 김 부부장도 안 좋았던 감정을 해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은 앞서 오전에는 김 여사 조사 사후 보고와 관련해 “감찰부 진상파악은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차분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진상파악은 열심히 일한 검사 개인을 감찰하기 위한 지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검이 확전을 자제하고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한 대검 간부는 “조사 내용을 폄훼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조사 방식·절차와 관련해 정당성 시비가 생기면 내용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으니 짚고 갈 문제는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에서 속도 조절 기류를 언급한 후 중앙지검 관계자도 “상황이 잘 수습되고 봉합되길 원하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팀 실무자인 김 부부장검사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갈등은 일단 잦아든 모양새다. 다만 수사팀에서는 진상파악 절차가 계속 진행될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 23일 이창수 지검장과 중앙지검 1·4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수사팀이 동요하고 있어 수사를 마무리한 후 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정해 달라’는 입장을 감찰부에 전했다. 수사팀 부장검사들도 주변에 ‘수사팀이 조사 대상이 되면 사표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수사팀 내부에선 이 총장이 지난 22일 언급한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를 겨냥해 “검사들을 ‘아귀’로 만들었다”는 반발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일각에선 “총장 발언이 수사팀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는 말도 나왔다.

임기가 오는 9월 15일까지인 이 총장이 고강도 진상파악 조치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법조계에선 이번 사태로 이 총장이 대통령실과 완전히 갈라서게 됐다는 말도 나온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총장에게 명분은 있지만 설 자리가 좁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검찰 1·2인자가 갈등을 지속하는 건 조직에 부담이 크다”며 “총장과 지검장이 신뢰를 회복하고 오해를 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민 김재환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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