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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가까워지는 달과 토성…"오늘 밤 남쪽 하늘 맨눈 관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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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4-1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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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성 가까워 지는 다음 시기 2075년

공전주기·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근접 현상 드물어


오늘8일 저녁 남쪽 하늘에서 달과 토성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광경을 맨눈으로 관찰 할 수 있다. 달과 토성이 근접하는 건 50년 만으로 두 천체가 이날만큼 가까워지기려면 다시 50여 년을 기다려야 한다.


8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9분 남쪽 하늘에서 달과 토성이 0.3도로 근접한 모습이 나타난다. 이번 근접 현상은 9일 0시14분께까지 밤 시간 내내 관측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남쪽 하늘 40도 이상에서 발생해 시야를 가리는 구조물이 없다면 맨눈으로도 충분히 관측할 수 있다. 맨눈으로 보면 달과 토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할 경우 하나의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배율이 큰 망원경으로 토성을 본다면 토성의 고리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도 볼 수 있다.

두 천체가 가까워 보인다고 해서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 대한 달의 공전주기는 29.5일, 태양에 대한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으로 두 천체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차이로 인해 두 천체의 근접은 드물게 나타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맨눈 관측이 가능했던 것을 기준으로 이번 두 천체의 근접현상은 1974년 2월 4일 이후 50년 만에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이 같은 수준으로 두 천체가 가까워지는 다음 시기는 2075년 8월 20일 즈음으로 예상된다.

달과 토성의 거리는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관측자의 위도가 낮을수록, 즉 적도에 가까워질수록 달과 토성에 더 가깝게 보인다. 한반도보다 더 남쪽에 있는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달이 토성을 가려 안보이게 되며, 오키나와 아래 위치에서는 두 천체가 다시 근접해서 나타난다.

달과 토성이 근접하는 날을 맞아 국립과천과학관 등은 이날 저녁 관측 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달, 토성 근접 현상과 겨울철 대표 천체인 플레이아데스 성단 및 목성 등을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측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올해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목성도 볼 수 있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천체들이 위치할 때 ‘충衝’의 위치에 있다고 하는데, 이 상태에서는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다. 8일 밤에는 목성이 충의 위치에 오게 되며, 일몰 이후 북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밤새도록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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