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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숨졌는데 "헤어졌다"고 말한 거제 폭행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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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4-05-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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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폭행치사 혐의로 수사 중
공분 커지며 엄벌 요구도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여러 차례 잔혹하게 폭행,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 남성이 주변인들에게 "더 좋은 여자를 만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분이 커지고 있다.


2일 JTBC는 최근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20대 A씨 지인들의 발언을 인용해 "A씨는 여자친구가 숨진 걸 알면서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더 공부해서 대학 가서 더 좋은 여자를 만나겠다 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여친 숨졌는데 quot;헤어졌다quot;고 말한 거제 폭행남

[이미지출처=JTBC 방송 캡처]


앞서 김씨는 지난 1일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있던 피해자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고열과 상태 악화로 끝내 숨을 거뒀다.


B씨가 사망한 뒤 경찰은 다음날11일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러나 검찰이 긴급체포 구성 요건상 긴급성을 요구하는 사건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긴급체포는 불승인됐고, 김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고 있다.


A씨는 숨진 B씨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며, 2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해 약 3년간 관계를 이어나갔다고 한다. 사귀는 기간 동안 B씨로부터 총 11건의 데이트 폭행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폭행 때문에 B씨는 지난해 7월2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뒤 시민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는 지난 18일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스토킹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A씨가 피해자를 스토킹해 왔다며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고,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소셜미디어 계정도 바꿨으나 친구들을 통해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 없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는 A씨의 신상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A씨의 출신 고등학교 및 사진으로 추정되는 게시글 다수가 공유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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