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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안 놀아요"···어린이 10명 중 4명 이것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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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6회 작성일 24-05-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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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4∼6학년 2450명 설문;28% "또래와 노는 날 거의 없어"

“친구랑 안 놀아요”···어린이 10명 중 4명 ‘이것’ 이유로 꼽았다
어린이날을 3일 앞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 호호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초등학생 10명 중 4명가량이 학교가 끝난 후 또래와 놀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과 후에도 학원, 학습지, 온라인 학습 등으로 바쁜 탓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2450명, 초등교사 761명을 대상으로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를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30일 실시됐다.


어린이들에게 하교 후 또래와 노는 장소를 물었더니 놀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이 38.3%로 파악됐다.


학교 수업 후 친구와 놀지 않는 이유로는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을 해야 해서가 81.9%에 달했다. 또 ‘학교 방과 후 수업을 가야 해서33.1%’,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9.5%’ 등도 있었다.


아이들이 주로 노는 장소로는 도시 지역은 동네 놀이터40.9%, 농어촌 지역은 학교 운동장43.1%이 꼽혔다.


방과 후 또래와 노는 빈도를 조사해 보니 일주일에 1∼2일 정도가 32.1%로 가장 많았다. 거의 없다도 27.9%에 달했다. 매일이라고 답한 어린이는 7.7%에 그쳤다.


10명 중 6명의 어린이가 거의 놀지 않거나 1∼2일만 놀고 있다는 것이다.


매일 놀고 싶은 어린이는 12.0%였다. 놀고 싶은 장소로는 키즈 카페 등 상업 시설이 42.0%로 1위였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는 장소는 교실이 9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도33.4%, 운동장·놀이터23.8% 순으로 나타났다.


쉬는 시간이 30분인 학교가 5∼10분인 학교보다 교사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쉬는 시간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쉬는 시간 30분인 학교의 학생과 교사는 각각 85.5%, 81.3%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쉬는 시간 5∼10분인 학교의 응답률은 학생 63.7%, 교사 44.0%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피구, 축구, 술래잡기 등 활동성이 큰 놀이가 주로 꼽혔다.


어린이들은 놀이 후 대부분94% 즐겁고 재밌다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와 마음이 잘 맞지 않아 힘들다4.2%’, ‘혼자 있고 싶은데 귀찮다3.6%’ 등 부정적 감정도 느낀다고도 답했다.


방과 후 좋아하는 또래 놀이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이야기하며 놀기71.5%’였다.


전교조는 "대한민국 어린이는 놀 시간도 놀 장소도 부족하다"며 "어린이의 삶에서 또래 놀이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놀이정책을 디지털교육 정책에 앞서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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