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에 강풍까지…가로수 쓰러지고 주택·차량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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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
오늘 늦은 오후부터 다시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전국에서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제주도 한라산삼각봉에는 누적강수량이 360㎜를 넘어서는 등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50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3명이 대피했다. 노형동에선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화순군 도로가 침수되고, 여수시 도로가 폭우에 훼손되는 등 모두 40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광주에선 전날 오후 북구 운암동 576가구 아파트에서 1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 부산, 경남에서도 90여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북구 금곡동에서는 케이블 불량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해 오전에 2시간 넘게 900세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피해는 중부지방에서도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에선 자전거를 타던 40대 외국인이 조종천 철교 아래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강원 춘천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많은 비로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 2가구를 덮쳐 주민 4명이 대피했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국제공항에선 이날 하루 오후 5시까지 131편이 지연 운항하고, 4편이 회·결항했다.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12개 항로, 14척 운항이 중단됐다. 여수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노선이 통제됐고, 전남에서는 전날 여수 완도항을 오가는 32개 항로 41척 운항이 중단됐다. 30일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든 장맛비는 1일 늦은 오후부터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제주와 남해안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일 밤에는 전남과 경남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20∼6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내륙 5∼10㎜ 등이다. 중부지방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비가 소강상태인 지역은 습도가 높은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제주=문정임 기자, 김승연 기자 moon1125@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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