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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성 화재 119 최초 신고 녹취 보니 "사람들은 다 나왔어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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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4-07-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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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사고 당시 최초 119 신고 녹취록을 JTBC가 입수했습니다. 녹취록엔 급박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다 대피한 거 맞냐"는 119 상황실 관계자의 질문에 신고자가 "그렇다"는 취지로 대답한 대목도 확인됐습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행정안전위원회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31분 38초에 접수됐습니다.

당시 신고자는 “1차 전지를 제조하고 있는 곳인데, 식당에서 불이 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119: 잠깐만요. 출동 좀 먼저 할 테니까 전화 끊지 마시고 계세요. 혹시 전기하고 가스 차단할 수 있어요?
신고자 : 전기, 지금 환경안전팀에서 움직이고 계시는 거 같은데.
119 : 아 그래요.
신고자: 확인이 안 됩니다.
119 : 확인이 안 된다고요. 안에 있는 사람 밖으로 다 나올 수 있는 거예요?
신고자 : 네. 지금 대피하고 있습니다.

10시 31분 40초에 걸려 온 또 다른 신고에서도 비슷한 대화가 반복됩니다.

119 : 사람들은 다 나왔어요?
신고자 : 네.
119 : 다 대피한 거 맞아요? 직원들?
신고자 : 네. 지금 대피 중에 있긴 합니다.

정확히 어디에 불이 붙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도 말합니다.

119 : 지금 출동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기계에 불이 붙은 거예요?
신고자 : 제가 현장이 바로 연기가 쌓여서 확인을 못 했거든요.
119 : 네 알겠습니다. 우선 다 대피하시고 전기랑 가스 차단 다 해주시고, 다 대피하세요.

배터리 공장 아리셀은 11개 동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중 3동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CCTV엔 불이 붙은 지 42초 만에 검은 연기가 작업실 내부를 뒤덮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안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출구조차 찾지 못한 채 그대로 숨졌습니다. 국과수는 23명 전원이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일부 직원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적 없다" "비상구가 어딘지도 모른다”라 진술한 점을 토대로 위법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화재 당시 대피자, 근로자, 아리셀의 인력 공급 업체인 메이셀 관계자 등 오늘까지 총 37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진 기자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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