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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내고 에어컨 청소했는데…먼지필터 뒤에 곰팡이 드글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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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1회 작성일 24-05-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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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청소를 의뢰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씨가 공개한 에어컨 내부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
여름 더위를 앞두고 에어컨 청소를 의뢰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에어컨 청소업체 거의 사기꾼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에어컨 청소업체를 예약해 최근 서비스를 받았다. 집에는 와이프와 아기가 있었는데 20~30분 만에 청소가 마무리됐다고 연락이 왔더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살펴보니 전면에 보이는 송풍 팬은 깔끔히 닦여있었고 먼지 필터까지는 청소를 해놨더라. 그런데 먼지 필터를 빼고 확인하는 순간 기겁을 했다. 손도 안 대고 그냥 갔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가 다음 날 아침 해당 기사에게 전화해 이게 맞냐고 묻자, 기사로부터 회사 매뉴얼 상 먼지 필터 뒷면은 원래 손대는 게 아니고 플라스틱 부분은 청소하는 게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업체에 연락해 먼지 필터 뒷면을 찍은 사진을 보여줬고 환불 처리를 받았다.

A씨는 "그냥 내가 청소해야겠다 싶어서 에어컨을 분해했는데 2차 경악했다. 뒷면, 플라스틱 부분만 손대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전면도 손 하나 까딱 안 했더라. 그냥 맨눈으로 보이는 날개만 닦고 간 거였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해당 기사에게 전면을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회사에서 조치 취해준 걸로 아는데 왜 그러냐고 되레 화를 내더라"라고 분노했다.

A씨는 "청소 의뢰한 업체는 리뷰 수만 1300개 가까이 되는 업체다. 20분 청소하고 10만원 받아 갔으니 시급이 30만원이나 다름없다. 요즘 에어컨 청소업체 극성수기일 텐데 대충 때우기식으로 청소하는 시늉만 하는 업체도 있을 것"이라며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예전에 맡겨본 적 있는데 분해해서 세척한 사진들 다 카톡으로 보내주더라. 저건 그냥 사기다" "청소했다는데 설마 열어볼 줄 몰랐을 거다. 피해자는 한둘이 아닐 것" "전체 분해 청소하려면 2시간 이상은 소요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해당 기사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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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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