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개인주택 살아야"…층간소음 자제 안내문 붙자 이웃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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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층간소음 안내문에 입주민이 반박글을 작성해 붙였다./온라인커뮤니티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 소음 이게 맞는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지난 10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부착한 층간 소음 안내문 사진이 담겼다. 관리사무소 측은 “아이들이 뛰거나 쿵쿵거리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를 강조하며 “매트를 깔거나 실내화를 착용해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안내문 옆에는 한 입주민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반박글이 나란히 부착됐다. 이 글을 쓴 입주민은 “안내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본다. 아이들 뛰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가 당연히 시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낮에 소리 나는 걸로 항의하면 그런 소음이 나는 행위는 언제 하라는 말씀이냐”고 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들이 뛰면 부모들은 이웃에 피해갈까 마음이 조마조마할 거다. 낮에 일어나는 소음들은 조금은 양해해 주셔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라며 “이 정도 배려가 없으시면 개인주택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해당 안내문을 공유한 네티즌은 “이분의 생각에 동의하느냐”며 네티즌들의 생각을 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쉬냐” “낮이라도 심한 소음은 조심해야 한다” “소음을 일으키는 주체가 나머지 다수를 위해 개인주택으로 이사해야 한다” 등 공동주택에서는 일상소음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해당 글을 쓴 입주민의 생각에 동의하는 일부 네티즌들은 “주방이나 화장실에서 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낼 수 밖에 없는 생활소음은 이해와 배려가 당연하다” “일상적인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긴 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갈등은 2014년 2만641건에서 작년 3만6435건으로 10년 새 약 57% 증가했다. 관련 갈등이 심화되자 정부는 작년 11월 신축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하고 기축 바닥 성능에 대해 보강공사를 할 때 재정 보조를 확대하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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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자아 기자 kimself@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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