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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존재 몰랐던 아리셀 근로자들 "안전교육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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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4-06-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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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 사고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

“억울한 죽음 진실을 알고 싶다. 공장 위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일했다. 분통이 터진다.”

30일 경기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에서 열린 아리셀 화재 사고 유가족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유족과 아리셀 공장 근로자들은 사측의 안전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비상구 존재 몰랐던 아리셀 근로자들 quot;안전교육 없었다quot;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리셀 공장에서 이틀 동안 근무한 적 있다는 한 유족은 비상구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걸 아예 몰랐다. 얘기를 안 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아리셀에서는 제품을 출구 쪽에 있는 팔레트에 다 올려놔 막아두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래서 출구를 찾기가 더 어려운 것”이라며 “안전 교육을 받은 것도 없다. 출근할 때부터 앉아서 일만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30여명의 유족들은 ‘진실을 알고싶다’, ‘억울하게 죽은 내 딸을 돌려달라’, ‘데려다 쓸 땐 언제고 죽이냐. 사죄하라’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진상조사 과정을 제공하는 단일창구 마련 △간접 책임이 있는 고용노동부와 화성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책 제시 △정부 중대재해 참사 진상규명 조사단에 유족 추천 전문위원 참여 △이주노동자 가족의 원활한 한국 방문 지원 등의 9개 요구안을 내놨다.

경찰은 사실관계 파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 사고 후 일주일째인 이날까지 20여명의 참고인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 및 평소 아리셀의 근로 체계, 안전 관리 등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도 아리셀 측의 안전교육이 미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아리셀 등에 대한 강제수사로 압수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에 관한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물 분석은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화재로 숨진 사망자 중 1명40대의 발인식이 시흥병원에서 엄수됐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 23명 중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처음이다.

화성=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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