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중섭 그림, 타일에 베낀 위작" LA미술관 전시 초유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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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한국의 보물들 출품 박수근ㆍ이중섭 그림 위작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LACMA은 지난 26일 박수근의 ━ 전시장에서 전문가 불러 국제 회의…초유의 일 미술관은 휴관일인 26일 해당 전시장에서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었다. 전시를 준비한 LACMA의 스티픈 리틀 아시아미술부장중국미술사으로 시작,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태현선 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 수석연구원,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선희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등 초대된 한국의 전문가 4인이 각자의 작품 분석 결과를 공유하며 종일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갔다. 이중섭 카탈로그 레조네전작 도록에 수록된 LACMA에 "1950년대 초반 이중섭이 타일에 그린 김영옥 기자 홍선표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LACMA 리틀 부장이 “박수근 그림의 캔버스 뒷면에 1963년 이전 뉴욕ㆍLA의 미술재료상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하자 홍 교수는 “이 시기 캔버스라고 박수근 그림이 되는 건 아니다. 작가 고유의 양식과 기법에 비하면 재료의 시기는 부차적 요소"라고 반박했다. 박수근의 ━ 박수근ㆍ이중섭만 문제 아냐…A급 작품 하나 없는 ‘한국의 보물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이인문1745~1831의 ‘이백관폭도李白觀瀑圖’로 나온 그림에 대해 “산수와 인물 표현이 이인문의 것과 다르다. 작가 미상의 19세기 그림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림 맨 위에 ‘충익부인’이 찍혀 있는데 충익부忠翊府는 1699년 통폐합된 관청이다. 이인문은 이보다 훨씬 뒤에 태어났기에 이 도장 자체가 위작의 증거가 됐다”고 말했다. LACMA 전시작 이인문의 또 한국의 도자 전문가 5명과 분석한 바 12세기 청자 정병淨甁은 “형태만 비슷할 뿐 유약색이나 빙열도자기 표면의 실금이 20세기 중반 이후의 모조품”이라며, 전시된 백자 대부분을 20세기 중반 이후의 것으로 판단했다. 이 관장은 “미술품에 A~D 등급이 있다면, ‘한국의 보물들’이라는 제목의 전시에는 적어도 AㆍB급 수준의 작품이 반 이상은 포함되어야 할 텐데, A급 작품은 한 점도 없고, 대부분이 CㆍD급”이라고도 지적했다. 김선희 전 부산시립미술관장이 전시 준비 과정에서 한국미술 전문가들을 통해 검토하지 않았는지 묻자 리틀 부장이 “한국의 공립미술관장 A 씨에게 보여줬고, ‘좋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A 관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리틀 부장이 지인을 통해 미술관을 보고 싶다고 해 지난해 말 처음 만났고, 이 자리에서 본인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근대 회화 이미지들을 보여줘서 더 연구해 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LACMA 마이클 고반 관장은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시작된 전시였다. 계획된 작품집 발행은 취소해야겠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LACMA 미 서부 최대의 공립미술관인 LACMA는 지난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체스터 장과 그의 아들 캐머런 장으로부터 회화ㆍ도자ㆍ수석 등 100점을 기증받았고, 이 중 35점을 골라 지난 2월 ‘한국의 보물들: 체스터amp;캐머런 장 컬렉션’ 전을 열었다. 전시는 30일 종료됐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J-Hot] ▶ 신강서 계란 못오면 탈락…요즘 찐 강남은 여기 ▶ 박철, 불륜 이혼 옥소리에 "내 앞에만 나타나지 마" ▶ 절친과 동거한 아내…"고통이자 매력"이었다 ▶ "이태원서 우연히…" 한동훈 옆 노란모자 여인 누구 ▶ 도쿄도지사 여성 후보, 방송 중 상의 탈의…일본 발칵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근영 you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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