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대낮 평범한 광경…한국 합계출산율 2배 스웨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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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 심각하죠.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1명이 채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저희 뉴스룸이 해외 사례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합계출산율이 우리의 두 배가 넘는 스웨덴의 비결은 라떼파파라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가 무려 90% 가까이 되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인 요나탄은 아들 2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를 위해 240일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요나탄/육아 휴직 아빠 : 웨스타는 3살이구요 헬메르는 1살입니다. 육아휴직은 8월 12일까지 할 예정입니다.] 1년 정도 일을 쉬었던 아내는 다시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요나탄/육아 휴직 아빠 : 직장 다녀와서 집에서 아기랑 있다가 재우는 것 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까워 지구요. 슬플 때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고 저에게 올 때 가까워 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곳에선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이렇게 한손에는 라떼를 들고 한손으로는 유모차를 끄는 아빠, 이른바 라떼파파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빅토르/육아 휴직 아빠 : 아마도 6개월에서 12개월 육아휴직을 할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아빠들이 짧게라도 육아휴직을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닙니다. [미카엘/육아 휴직 아빠 : 첫째 요안나가 태어났을 때 즉 1981년이었습니다. 그 때 육아휴직아빠는 저 혼자였습니다.] 부모가 사용가능한 육아휴직은 총 480일. 이중 90일은 반드시 남성이 사용해야 하고, 이를 쓰지 않으면 그냥 소멸됩니다. 여성만 육아휴직을 쓴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남성도 사실상 의무화한 겁니다. 1995년 아빠할당제를 도입할 당시에는 30일이었다가 기간도 조금씩 늘렸습니다. 이제는 아빠들의 약 90%가 육아휴직을 씁니다. 480일 중 390일은 국가가 소득의 80% 가까이 보전해줍니다. 이 덕분에 합계출산율은 꾸준히 1.5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뢰프그렌/스웨덴 사회보험청 대변인 : 아빠할당제로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육아휴직에서 양성평등이 잘 되고 있으면 다자녀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얀색, 하얀색이다 끝났다. 오! 아 언니~ ] 7년 전 이곳에 이민 온 구윤진씨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 제도와 인식 덕에 큰 부담 없이 아이 셋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구윤진/스웨덴에서 자녀 3명 양육 : 회사에서 내가 육아 휴직을 쓴다는 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뉘앙스 자체를 낸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고요. 아이들을 많이 키우나 한 명 키우나 비슷하게 부모가 잘 키울 수 있게 지원을 받는 환경이기 때문에] 2022년 기준 한국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8%에 불과합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단순히 육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 cho.bokyung@jtbc.co.kr [핫클릭] ▶ 뒤집힌 효정씨 부검 결과…"폭행 때문에 사망" 결론 ▶ 온통 흙탕물인데…"기온 0도로 급락할 것" 설상가상 ▶ 김호중, 사고 직전 유흥주점 들러…음주운전 혐의 부인 ▶ "월 6천원 이자도" 절레절레…심상찮은 연체 상황 ▶ 전화 걸더니 "자기 어떡하냐고"…만취 차주 행동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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