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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래 행복하자"…둘째 친자식 아니다 고백한 남성 근황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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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4-05-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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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약 1년 반 전, 초등학생 딸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한 남성이 어버이날을 맞아 근황을 전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둘째 딸이 제 친딸이 아니라고 쓴 글쓴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당시 어디 말할 데도 없어서 여기에 글 올렸다"며 "거두절미하고 현재 아들과 둘이 살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A 씨는 2022년 10월, 아내가 다른 남성과 모텔에 들어가는 외도 현장을 잡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 그는 "더 충격적인 건 소송 중 친자확인 결과, 초등학교 3학년 둘째 딸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친자 결과 검사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개의 유전자에서 불일치가 나타나 A 씨와 딸은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았다.

A 씨는 딸의 친부는 또 다른 남성이라면서 "모텔 외도 현장의 남성은 아동·청소년 법률 위반강간 혐의로 교도소까지 다녀온 사람이다. 아내가 옥바라지까지 지극 정성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친자 검사 결과왼쪽, 아내가 상간남과 주고 받은 옥중 편지. 보배드림




이후 A 씨는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그는 "이번 어버이날 아들 때문에 눈물 참느라 혼났다. 생존 소식 겸 아들 자랑 차 잠시 커뮤니티에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얼굴도 모르는 저를 걱정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아들에게 받은 편지를 공유했다.

아들은 "아빠, 혼자 나 키운다고 많이 힘들지? 근데 나만 신경 쓰지 말고 아빠 몸도 좀 신경 써. 요즘 아침도 안 먹고 일한다고 잠도 못 자고 감기 걸려도 그냥 일하러 나가잖아"라고 걱정했다.

이어 "병원 가보라고 하면 괜찮아라는 한마디만 하고 일하러 가서 항상 걱정된다"며 "그렇게 무리하다가 갑자기 심하게 아픈 모습을 보면 아빠가 잘못될까 봐 걱정된다. 아빠가 없으면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빠랑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그러니까 술, 담배도 그만하고 아프면 병원 좀 가고 시간 없으면 약이라도 챙겨 먹어. 항상 건강하고 오래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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