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한 페이지, 눈여겨 보길" 기말고사 취소한 서울대 교수의 말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역사의 한 페이지, 눈여겨 보길" 기말고사 취소한 서울대 교수의 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2-09 05:38

본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자 한 대학 교수가 기말고사 취소 공지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어느 서울대 교수의 기말시험 취소 공지란 제목의 공지문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수강생 여러분, 불행하게도 안녕하지 못한 밤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 이 공지문에서 작성자 A교수는 ”지난주 강의 이후에 우리 사회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과연 우리 강의의 매듭을 이렇게 짓는 것이 맞는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예정된 기말 지필 시험은 취소한다. 대신 기말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평가 방식을 변경한다"라고 공지했다.


A교수는 "평가 역시 강의의 일환이고, 강의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교육과 사회를 연결 짓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던 이 강의의 목적과 취지를 생각할 때, 지필 평가 형식은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의 평화가 위태로워진 시기에, 마치 강의실 밖에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책상 앞에 앉아 정해진 답안을 작성하고 있는 장면은 떠올릴수록 괴이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판단의 이유를 설명한 A교수는 "또한 세상에 대한 관심을 애써 돌려 시험 준비에 더 많은 공을 쏟는 학생이 더 높은 성적을 얻게 되는 구조라면, 평가의 목적은 상실되고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A교수는 "보고서 작성 기한은 가능한 여유 있게 드릴 테니, 부디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눈여겨 보시고 우리 사회가 무엇을 배우지 못했고, 또한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리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분들에게는 긴히 양해를 구한다. 기말보고서의 주제와 형식에 대해서는 내일 중에 다시 공지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대 #기말고사 #비상계엄 #탄핵정국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핫뉴스]

탄핵 찬성 결심한 한동훈, 尹 만난 직후 "제 판단을.." 반전
이혼 황정음, 9년 사귄 김용준 향해 "열렬히 사랑해서.." 고백
"정우성 실제 여친, 카톡 속 유부녀 회계사 아니라.." 뜻밖
오늘 밤이 위험하다 이재명 의미심장 예언 "尹 어법 보면.."
남편 심각한 성욕 폭로한 7번째 출산 아내 "시댁 가서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38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33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