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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관 아리셀 대표 "유가족에 깊은 애도·사죄…불법 파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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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06-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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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관 아리셀 대표 quot;유가족에 깊은 애도·사죄…불법 파견 없었다quot;

아리셀 모회사 에코넥스의 박순관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의를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뉴스1 배수아 기자 =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가 25일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2시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화재 현장 앞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아울러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가족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진심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엄중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아리셀의 근로자 수는 103명으로 이 가운데 정직원은 50명, 나머지 53명은 파견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파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없었다"면서 "안전교육도 충분히 했다"고 해명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형태는 파견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지시는 파견업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지점인 2층 배터리 보관 장소에 대해서도 "배터리 보관 상태는 적절했다고 본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 대표는 "외부 안전 점검을 정기적으로 받았고 경고장치와 분말 개인 소화기인 진압 장치 등 안전설비도 갖췄다"고 해명했다.

사망자들이 출구를 못 찾아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상시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작업장 곳곳에 비상 대피 매뉴얼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기적으로 실제 화재 환경을 조성해 분말소화기로 화재 진압 교육도 했다"고 밝혔다.

앞선 22일에도 아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22일 토요일 오후에 다른 현장에서 화재가 났었다"면서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교육받은 현장 작업자가 조치해서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생산을 재개했다"면서 "당시 화재와 지금 화재 원인은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협력 업체와 함께 피해자들의 보상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끝으로 "다시 사죄드린다"며 "빠르게 조치해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책임을 지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사고 발생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앞서 경찰과 소방 등은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감식반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2층 배터리 패킹 작업장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장 구조 및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위 등도 살필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 불은 2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8시 48분이 돼서야 모두 꺼졌다.

앞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다. 8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수습된 시신의 훼손이 심해 사망자 23명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은 5명이다.

△한국인 5명 △라오스 국적 1명 △중국 국적 17명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대부분 중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로, 신원 확인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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