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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환자 피해 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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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4-06-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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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 중단…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융합관 박희택홀에서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국 의료제도 속 비급여 실손보험 심포지엄에서 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진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2024.6.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이어오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4개 병원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이 휴진을 중단한다.

비대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전날20일과 21일 교수들을 상대로 투표를 진행했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에 그쳤다.

구체적인 활동 방식을 묻는 질의중복 응답 가능에 대해 75.4%는 정책 수립 과정 감시와 비판, 대안제시가 필요하다고 동의했으며, 55.4%는 범의료계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6일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전공의 처분 취소와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합리적 조치를 요구하는 전면 휴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치료를 미룰 수 없는 응급, 중증, 희귀질환 등의 환자 진료는 유지하고, 정규 수술과 시술을 중단해왔다. 진료 참여 교수 중 54.8%가 휴진에 동의했고, 성명서 제출을 포함한 90% 이상의 교수가 이번 휴진을 지지했다.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특성상 현 상황이 장기화했을 때는 진료 유지 중인 중증 환자에게도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우리가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당장 지금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피해를 둘 수 없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복지위, 환우회, 소비자단체 등도 실제 환자 피해를 우려하는 간곡한 당부를 줬다"면서도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무능한 불통 정부의 설익은 정책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닥칠 의료계와 교육계의 혼란과 붕괴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우리는 저항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면 휴진 결의 이후 정부는 전공의 처분 움직임을 멈추는 등 유화적 태도 변화를 보였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발표하고 의협 해체 발언을 하는 등 여전히 의료계를 향해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도 무능력한 불통 정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며 "오는 26일 열릴 의료 사태 관련 국회 청문회를 환영하며, 이를 통해 이번 의료 사태를 초래한 정부 정책 결정 과정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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