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예훼손 김만배·신학림 구속…법원 "증거인멸·도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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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앞서 이날 법원에 출석한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은 혐의에 대해 침묵하거나 부인했다. 김 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고, 신 전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했다. 신 씨 측을 대리하는 강병국 변호사는 "판권 얘기는 언론재단을 만드는데 필요한 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서 신 전 위원장 책의 판권을 40억원에 사기로 했었다"며 "그러면 신 위원장이 4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60억원은 김 씨 또는 김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출자하든가 하자는 얘기가 오갔을 때 나왔는데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 당시에는 녹음이 혼맥 연구 일환이라 전혀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2022년 2월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조우형 씨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자 윤 대통령이 왜 이 토론회에서 묻느냐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답변은 김 씨가 신 위원장에게 들려준 얘기와 배치되는 얘기여서 그걸 듣고 공개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 부산저축은행 수사 의혹과 관련해 허위 인터뷰를 한 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에 보도되도록 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자신이 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책값 명목인 것처럼 1억 6500만 원을 대가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는 "윤석열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범죄를 덮고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무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책임자로 거론되자 대장동 업자들이 타깃을 윤 대통령으로 옮기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공갈 혐의도 받는다. 혼맥지도를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뒤 이를 압박해 50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다. 이날 검찰이 두 사람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김 씨가 허위 보도를 대가로 언론재단 이사장직을 신 전 위원장에게 제안했다는 등 남은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buen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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