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떨려서" "물 끊겨서"…갖가지 핑계 대며 꼼수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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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꼼수 휴진을 한 병원들도 있었습니다. 의사 7명 중 1명만 출근하거나, 진료를 축소하는 식입니다. 병원을 일찍 닫는 이유는 에어컨 청소해야 한다, 물이 끊겼다, 정부 때문에 손이 떨려 진료 못 본다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입원 아동 : {친구는 왜 입원했어요?} 폐렴이요.] 수액병 달고 병원 주변을 산책하는 초등학생, 오늘18일 아침 의사 선생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성모 씨/입원 아동 보호자 : {회진은 받으셨어요?} 아뇨. 오늘은 못 받았어요.] 평소 아이들 울음소리로 가득하던 대기실은 텅 비었습니다. 이 아동 병원 의사 7명 가운데 1명만 출근한 탓입니다. [김모 씨/아동병원 원장 : 단지 콧물감기가 있는데 이거를 해결해 주세요 이거는 하루가 미뤄지는 것뿐이니까…] 맘카페 등에서는 오늘 휴진하는 병원 불매운동 한다며 목록까지 만드는 상황, 다른 핑계를 들어 진료를 축소한 병의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소아과 병원 관계자 : 원장님 말씀으로는 몸이 안 좋으셔서… {두 분 다 몸이 안 좋으신 거예요?} 네, 그건 원장님께…] 에어컨 청소, 단수 등 이유도 갖가지입니다. 일단 병원 문을 열었다가 곧 닫으면서, 손 떨려 진료를 중단한다는 의사도 있었습니다. "정부 진료 명령에 손이 떨려 환자 안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내원 환자/대전 대덕구 : 오늘 노는 날이에요? 어떡해. 약이 떨어져서…] 집단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히지 않았을 뿐, 모두 꼼수 휴진입니다. [내원 환자/대전 대덕구 : 오전만 하면 사실상 아이 유치원이나 학교 끝나고는 좀 어려워서 거의 안 하는 거나 똑같다고 봐야겠죠.] 사전 휴진 신고 비율이 가장 높았던 광주에서는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이광열/광주광역시의사회 명예의장 : 존경하는 동료 의사 여러분 우리는 이 위기 앞에서 단결해야 합니다.] 솔직하게 문 닫겠다 하고 의지를 밝힌 겁니다. 의협이 또다시 휴진을 예고한 상황, 대놓고든 꼼수든 병원이 문을 닫으면 환자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이우재,장정원 / 영상편집: 최다희] [핫클릭] ▶ 오늘 동네병원까지 휴진…"진료 여부 꼭 확인하세요" ▶ 박범계 "판결문 직접 분석…이재명 공범 성립 안 돼" ▶ "가해자 인생 생각해 달라니.." 효정 씨 엄마의 청원 ▶ 노인과 자리 다투다 "나도 힘들어!" 울부짖은 청년 ▶ "생선 냄새 역겨워…먹지 말아주세요~" 황당한 민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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