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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눈물 "아버지 채무 한 두가지 아냐···난 선택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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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3회 작성일 24-06-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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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이 일부 언론 게재
재단 무관...꿈나무들 피해 없어야”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코엑스센터 갤럭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부친과 법정분쟁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세리는 부친인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자청한 바 있다.


이 날 함께 자리한 박세리희망재단 법률대리인인 김경현 변호사은 박세리를 대신해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사안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사실관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이 일부 게재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협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박세리희망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박세리의 유·무형 자산을 바탕으로 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설립 및 운영을 할 수 없다. 이에따라 부친이 주장했던 박세리 국제골프학교설립 추진 계획은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재단이 관여한 바도 없다는 것이 박세리의 입장이다.

박세리 측은 “고소가 진행되기 전 새만금 개발청으로부터 재단이 제출했다고 하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의향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자 재단으로 연락이 왔다”면서 “재단은 관련기관의 연락을 받고 재단 명의의 문서 및 인장이 위조돼 문서가 제출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박세리 측은 이어 “이 사안에 대해 이사회의를 거쳐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현재는 경찰 수사가 완료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박세리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서 “아버지와 딸로서 여느 가족처럼 어떤 상황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결할 수 없는 범위까지 문제가 커졌다. 정말 한 두가지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박세리는 “해외생활을 오래했다. 은퇴 후 개인 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 때 부터 많은 상황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게됐다. 한 가지 채무를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올라오고, 점점 더 문제가 커지며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또 “이 사건이 있은 뒤로부터는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세리 자택 경매설과 관련해서는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현재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 명의를 변경했고, 현재로서는 경매에 나와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서도 “박세리희망재단은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면서 “꿈나무들에게 혹시라도 작은 영향이 끼칠까, 그 꿈들에 방해가 될까 하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재단의 모든 일은 나, 박세리 본인의 도장과 서명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또 다른 피해가 생길까 하는 우려도 컸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때 즈음 끝내 울음을 터뜨린 박세리는 “가족은 사실 내게 전부였다”면서도 “아버지의 의견들에 계속 반대를 했다.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다. 다만 이 모든 것에 내 선택권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된 것이 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많은 기자회견을 해 봤다. 늘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제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더 이상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나눠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동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삼성동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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