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친구들 "이별 통보 당일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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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자친구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한 뒤 숨진 스무살 효정 씨 사건, 전해드린지 얼마 안 됐는데 또 교제 살인입니다. 경기도 하남에서 스무살 대학생이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임예은 기자가 피해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불과 몇 분 전의 나눈 메시지,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A씨 /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친구 : 그 카톡방에서 여행 얘기를 막 했거든요. 다음 달에 우리 여행 가자 이러고 있었는데…] 전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간 친구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헤어지자고 이별을 통보한 날이었습니다. 남자는 다시 만나자고 붙잡았습니다. 집 앞에 찾아와 불러냈고, 가져온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렀습니다. 명백한 교제 살인입니다. 하지만 교제 기간 3주가 너무 짧다. 단순히 아는 사이일 뿐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선배 : 여론이 교제 살인에 집중하는 방면이 있잖아요. 그걸 노리고 가해자가 교제 살인이 아니라고 진술한 게 아닐까…] 사건이 금세 잊히고, 처벌은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친구들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있었던 일들을 찾고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A씨/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친구 : 저희 동기들이 많이 친하니까 자주 만나는 거에 대해 질투를 했다는…] [B씨/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친구 :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 이렇게 하면 되게 행복하겠다 했는데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들었을 때 얼마나 많이 힘들어했을까.] 연인 관계 폭력, 올해 4월까지만 모두 2만 5000여 건 신고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공권력은 개인사에 개입하기를 꺼려합니다. 잇따른 죽음에 대한 책임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 있을지 모릅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배송희] [핫클릭] ▶ "파리 올림픽에 오지 마세요"…파리지앵들은 왜 ▶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 상속세도 30% 인하" ▶ "바이든 늙었다" 조롱하던 트럼프, 체면 구긴 이유 ▶ 견미리 남편 주가조작 무죄 파기…"중요사항 거짓기재" ▶ 교수 된 지드래곤 "학생들, 어린 시절 내 모습과 닮아"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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