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다닌 헬스장, 소개한 지인만 9명…결제 하루 미뤘다고 쪼잔하다네요... > 사회기사 | society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헬스장에 지인 9명을 소개한 이른바 단골 회원이 카드를 두고 와 다음 날 결제하겠다고 했다가 쪼잔하다는 소리를 들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결제할 때 제가 쪼잔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동네 헬스장에 다니는데 기구도 그렇고 시설도 노후돼 많이 허름하다. 근데 목욕탕이 있어서 매달 11만원 내고 7년째 다니고 있다"고 운을 뗐다.

해당 헬스장은 A 씨의 부모님도 7년째 다니고 있으며, A 씨의 홍보로 친구 3명도 3년째 함께 다니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회사 부장님 부부도 제 추천으로 5년째 다니고 있다. 다들 목욕탕 좋아하고 헬스는 부가적으로 이용하고 싶어 하길래 제가 추천해 줬다"며 "최근에는 동생과 동생 여자 친구도 제가 결제해 줘서 다니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꽂아 넣은 사람만 9명이다. 한 달 금액만 해도 저 빼고 100만원 가까이 매출을 올려주고 있는 셈이다. 거기에 다들 장기 고객이니 그동안 제가 올려준 매출만 해도 상당할 것"이라며 "사장님도 제가 홍보한 거 알고 계시지만, 할인 혜택이나 다른 서비스는 준 적 없다. 저도 바란 적 없다. 제가 스스로 추천하고 다닌 거니까"라고 말했다.

문제는 A 씨가 비용을 결제하면서 발생했다. 그는 "보통 6개월씩 결제하는데, 어제 새로 결제했어야 하는데 카드를 놓고 왔다"고 밝혔다.

당시 A 씨가 "오늘은 그냥 입장하고 대신 내일 카드 가져와서 오늘 날짜로 결제하면 안 되냐?"고 묻자, 사장은 "안 된다. 오늘은 1만원짜리 일일권 내고 들어가라"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결국 일일권을 결제하고 입장한 A 씨는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7년을 다니지 않았느냐. 하루 공짜로 입장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내일 카드 들고 온다고 하는 걸 못 해줄 정도인가 싶어서 좀 서운했다"며 "목욕하고 나와서 아까 조금 서운했다고 장난치듯 얘기했더니 젊은 아가씨가 왜 이렇게 쪼잔해라며 정색하셨다"고 토로했다.

그는 "기분 나빠져서 친구들한테 결제 기간 끝나면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다른 곳 가자고 했다"며 "부모님과 동생 커플은 제가 돈 내주고 있었던 거라 기간 끝나면 재등록 안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주려고 한다. 출근해서 부장님한테도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동생이 저보고 쪼잔한 거 아니냐고, 별것도 아닌 일로 삐쳐서 온 고객 다 끄집고 나오는 거냐고 한다. 제가 쪼잔하냐? 7년 다녔는데 이런 대접이라니 오히려 사장님이 더 쪼잔한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저 따위 취급 받고 누가 계속 가냐? 동생은 자기 돈 아니라고 말 함부로 한다", "나라도 빈정 상해서 안 다닌다", "사장은 황금알 낳는 거위 배를 갈랐네", "사장이 장사를 진짜 못하네", "7년을 다녔으면 오늘은 그냥 공짜로 하고 가라고 하겠다" 등 A 씨 심정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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