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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사체들 둥둥…"한 번 오면 또 와" 습격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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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4회 작성일 24-06-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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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난 수달이, 양식장 물고기를 잡아먹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라 수달을 잡지도 못하고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도 없어서 어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청군 덕천강 근처 한 민물고기 양식장입니다.

씨받이를 위해 기르던 잉어 어미 고기들이 반토막이 나 있습니다.


다른 수조에서는 붕어 치어 사체들도 한가득 올라옵니다.

양식장을 헤집어놓은 범인은 바로 수달입니다.

수년 전부터 수시로 나타나 물고기를 잡아먹고 달아나는데, 그동안 피해액이 1억 원이 넘습니다.

수달 침입을 막으려고 양식장 배관을 철창으로 막고, 수조 주변에 그물망도 쳐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김진규/양식장 운영 : 한번 맛을 보면 그 수조에 고기를 다 잡아먹어야 안 옵니다. 1년 농사를 망쳐요. 어미를 다 잡아먹어 버리고 나면….]

사천의 한 농촌에서 논에 물을 가둬두고 향어를 키우는 이 양식장도 수달의 습격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황주빈/양식장 운영 : 전기 울타리를 치면 놀라서 안 오는데 마릿수가 너무 많다 보니까 놀라도 다른 개체들이 와서 양식장을 뒤집어 놓으니까….]

상위 포식자가 없는 탓에 수달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사람의 영역으로 침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탓에, 포획할 수도 없고, 피해 보상을 받을 길도 없습니다.

난개발과 환경 파괴에 따른 수달의 먹이 부족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민영/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인공 습지 조성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수달을 보호하는 것과 어업 활동을 균형 있게 잘할 수 있도록….]

수달 피해를 호소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는 만큼 피해 조사 등 정확한 실태 조사부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

KNN 주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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