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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 동네병원 직접 돌아보니…30곳 중 1곳만 "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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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6회 작성일 24-06-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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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9863곳 중 휴진 신고 병원은 229곳

[앵커]

동네 병원들 상황은 어떤지, JTBC가 직접 돌아봤습니다. 서울 홍제동만 따져보면 30여 곳 중 휴진 안내문을 붙인 건 단 1곳뿐이었습니다. 또 서울 전체를 놓고 보면 병원 약 1만 곳 중 200곳만, 그러니까 2.3%만 휴진 신고를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홍제동 일대의 동네 병원을 30곳 가까이 돌아봤습니다.

휴진 안내문을 붙인 곳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18일 화요일엔 정오까지만 진료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휴진 참여 개원의 : 나는 휴진을 하려고 하는데, 매주 수요일에 원래 쉬니까 연이틀을 쉬어버리잖아. 그래서 환자도 너무 부담되고 나도 그렇고 해서 진료를 오전만 볼 거예요. 오후에는 저기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가야 하니까.]

또 다른 1곳은 휴진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정상 진료하겠다고 했습니다.

[외과 병원 원장 : 수술을 하다 보니까 그 전에 미리 예약한 환자들이 있으셔서. 그래서 저는 못 쉬거든요.]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 : 현재는 저희가 정상 진료. 응급 상황, 분만이 있으면 어떡해요. 저희가 24시간 콜호출 대기하는 병원인데, 새벽이라도 애 낳을 수도 있는 거고.]

JTBC 취재 결과, 서울 지역 9863곳 중 휴진을 신고한 병원은 229곳, 2.3%에 불과했습니다.

성형외과·피부과·안과 등이 많은 강남구는 1.3%였습니다.

강경 투쟁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는 의협의 발표와는 달리 실제 병원의 휴진 신고율은 현재로선 상당히 낮습니다.

정부는 지난주, 전국 병·의원에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어길 경우 의사 면허가 정지돼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동네 병원 특성상 하루만 휴진해도 손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들은 한시라도 빨리 이 사태가 끝나길 바랐습니다.

[유종상/서울 홍제동 : 의사들도 힘들긴 하지만 동네병원이 같이 동참을 하게 되면, 아픈 사람들은 어디 가도 오도 못 하는 거예요. 정부가 의사들하고 많이 얘기를 해서 원활하게 해결 좀 봤으면 좋겠는데…]

[영상디자인 황수비 / 취재지원 김동희]

이희령 기자 lee.heeryeong@jtbc.co.kr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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