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교도소, 우리 동네에 짓자"…두 손 들고 환영하는 이곳 주민들 ...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화장장·교도소, 우리 동네에 짓자"…두 손 들고 환영하는 이곳 주민들 ...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39회 작성일 24-06-17 00:22

본문

뉴스 기사
발전기금·일자리 등 혜택 커
포항 추모공원 용지 공모에
연일읍 등 7개 마을 뛰어들어

지방소멸 위기 경북 청송군도
여성 교도소 유치에 적극 나서




과거 님비혐오시설 기피 현상으로 인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기피 시설들이 이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했다.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는 추모공원 부지 선정에 7개 마을이 유치에 뛰어들었다. 7개 마을은 구룡포읍 1곳, 연일읍 1곳, 동해면 1곳, 장기면 2곳, 청하면 1곳, 송라면 1곳이다. 포항시는 지역 화장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33만㎡ 부지에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지, 공원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2028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유치 경쟁이 벌어진 건 포항시의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함께 경제적 혜택이 클 것이란 인식 때문이다.

포항시는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 간 지원할 예정한다. 여기에다 주민 일자리도 제공하고 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도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진행한다. 기피 시설이란 이미지를 벗기 위해 포항시가 장사시설은 20%, 공원시설을 80%로 조성하기로 한 점도 설득력으로 작용했다.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조만간 주민 의견을 종합해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신청한 마을뿐만 아니라 해당 읍면 주민이나 자생단체가 긍정적인 신호를 주면 건립추진위원회가 더 많은 점수를 줄 수도 있다”며 “이제는 기피시설이 아닌 자랑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화장장 최종 부지를 선정한 경남 거창군도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거창군에서도 화장장 건립에 9개 마을이 신청서를 내 남하면 대야마을 일대가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이 마을은 주민 97%가 동의했다. 거창군도 유치 지역에 대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유치 지역에 60억 원 규모의 주민 성과급과 화장장 수입의 20%를 10년 동안 지원하기로 했고 해당 지역에는 부대시설 운영권과 주민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군이 추진하는 화장시설은 3만㎡ 규모로 시설 전체를 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경기도 양주시 역시 83만㎡ 규모 부지에 종합장사시설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후보지 신청을 받았는데 6개 마을이 응모해 최근 방성1리가 유치에 성공했다. 양주시도 유치 지역에 최대 400억원과 장사시설 내부 식당·카페 등 수익시설 운영권20년, 주민 일자리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장장 이외에도 과거 기피 시설로 꼽혔던 교도소도 이제는 유치 대상이다. 인구 2만명에 불과한 기초단체인 경북 청송군이 가장 적극적이다. 청송군에는 교도소가 4곳이나 있어 전국에서 교도소가 가장 많지만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여성 교도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국 교정시설 54곳 중 여성 전용은 청주여자교도소와 천안개방교도소 2곳에 불과하고 수용 인원도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 교도소 유치에 뛰어든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송군은 지난해 195억원을 들여 진보면 일대 3540㎡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교정 빌리지’를 짓고 여성 교정 공무원들을 위한 숙소로 무상 임대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동안 기피 시설로 인식돼 왔던 사회적 공공시설 유치 경쟁은 지방 소멸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1990년대만 하더라도 님비현상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였지만 결국 소멸 위기 때문에 이제는 지방의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news-p.v1.20240614.cd2402e8db6e4af39768a9a5f74e181d_P1.jpg

“이 커피 이미 마셨는데” 소비자들 멘붕…세균 검출에 판매 중단·회수

“국가대표라고 부르지도 말라”…일본에 0-5 참패, 국민들 분노 폭발했다

“돈 벌게 해줄게, 핸드폰 줘봐요”…민희진 말에 한국은행 고소 기사는 ‘피싱’

“카메라 꺼지면 형·동생 했는데, 이런 적이 없었다”…탈출구 안보이는 국회

“리튬 대박 터지나”…한국, 2만5천톤 묻혀있는 ‘이곳’ 단독탐사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271
어제
2,072
최대
3,806
전체
764,842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