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폐기 기울자 보수집회 시민들 "윤석열 만세! 나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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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7일 오후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들뜬 분위기였다.
자유통일당 상임고문인 전광훈 목사가 이날 오후 4시45분께 무대에 올라 “지금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 반대’로 한다고 한다. 안철수 빼고 이제는 다 탄핵 반대다”라고 말하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집회 참가자들은 “와~”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전 목사는 “제2의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광화문이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참가자들의 환호도 더욱 커졌다. 집회에 참가한 70대 남성 ㄱ씨는 “당론으로 부결한다 했지?”라며 기뻐했고 또 다른 70대 남성 ㄴ씨는 ”안철수는 아직도 반대해? 다된 밥에 재나 뿌린 놈이야, 그놈은….”이라고 호응했다.
국회 본회의가 시작하고 김건희 특검법 표결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자 전 목사가 이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그가 “국민의힘 전원 불참하면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200명 채울 수 없기 때문에 부결됐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말하자 “윤석열 만세!” “나라를 지켰다”는 환호가 뒤를 이었다.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도 있었다.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자 “우리가 이겼다”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전 목사는 “김건희 여사님, 오늘부터 밤잠 편히 주무십쇼”라고 했고 사람들은 “김건희, 김건희!”를 연호했다. 집회를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은 이날 참가자 수가 3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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