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계엄령 때문에"…전국민 수면 부족 주의보 [건강!톡]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뜻밖의 계엄령 때문에"…전국민 수면 부족 주의보 [건강!톡]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4-12-07 05:57

본문

하루만 못 자도 뇌 손상 가능
주말 더 자면 심장병 발병률 ↓
"패턴 깨졌어도, 취침 시간 유지해야"
quot;뜻밖의 계엄령 때문에quot;…전국민 수면 부족 주의보 [건강!톡]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는 전 국민 수면 부족이네요."

12월 첫 주 내내 수면 부족이라는 키워드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이를 거둬들였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상황이 종료되는 4일 아침까지 촉각을 곤두세운 채 사상 초유의 계엄령 해제 과정을 지켜봐야 했다.


하루 뒤인 5일 새벽 0시 47분, 국회는 본회의가 개의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법무부·검찰청·검사의 헌법·법령 위반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구안 처리 등의 의사일정을 의결했다.

이처럼 연이어 숨가쁘게 진행된 정치적 이슈에 많은 국민들이 지금까지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수면 부족 상태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엉킨 수면 패턴을 되돌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봤다.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해 평소 자던 시간과 다른 시간에 잠을 자면, 심혈관 건강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2021년 미국 노트르담대 연구팀이 대학생 557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록한 25만회의 수면 기록취침 시간·심박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취침 시간보다 앞뒤로 한 시간 이상 일찍 혹은 늦게 잠들면 수면 중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다음 날 휴식 심박수도 증가했다.

단 하루만 충분히 자지 못해도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3월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슬립Sleep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의 혈액에서 종양 유발 지표 분자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15명의 실험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게 하고 다른 그룹은 8시간씩 자게끔 했다. 다음 날 오전 혈액 검사를 한 결과,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신경 내분비계 종양을 진단하는 지표인 신경특이 에놀라아제NSE와 뇌종양 등을 진단하는 표지자인 칼슘 결합 단백질BS-100B의 수치가 20%가량 증가했다.

잠이 부족하면 인지능력도 저하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이 약 5년간 70대 중후반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인지장애 여부를 분석해 2021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평균 수면시간이 4.5시간 미만인 참가자들은 5.5~7.5시간인 참가자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점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수면이 부족해지면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의 기능이 감퇴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임시방편으로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평일에 적정 수면 시간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주말에 보충하면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 8월 미 NBC와 CBS 방송 등 외신이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나온 자료를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된 피실험자 중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릴 비율이 19%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는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수면 시간을 기록한 9만903명 가운데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9816명의 수면 부족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4년간의 장기 추적 조사에 따른 것이다.

다만 학회는 "주말에 몇 시간 더 자는 것이 피로와 졸음은 줄일 수 있으나 비만 위험 등 평소의 수면 부족이 끼치는 악영향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짚었다.

강승걸 대한수면학회 이사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사회적으로 많은 스트레스 요인과 야간에 발생하는 사건들로 불면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기억력장애는 물론이고 피로감, 무기력, 활력과 동기 감소, 두통 등의 신체적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간 졸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수나 사고도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면 패턴이 깨졌을 때 힘들더라도 가급적 일정한 시각에 기상하고 취침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지나친 낮잠이나 늦잠을 취하게 되면 도리어 수면 패턴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야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빛 노출, 유튜브나 SNS상의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정서적 불안과 각성을 피하기 위해 조용하고 빛이 차단되는 수면 환경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카페인, 음주,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42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341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