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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지키고 민간인 살상마라" 계엄군 아버지의 애끓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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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12-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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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표한 지난 3일 군인 아들과 아버지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버지는 통화에서 "네 목숨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살상하는 행위를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계엄 당일 군인 아들과 아버지 전화 통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한 아버지가 군복무 중인 아들과 통화한 내역이 담긴 음성 파일이 첨부됐다. 아버지는 아들과의 통화가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녹음을 했다고 한다.

글에 따르면 아버지 A 씨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3일 밤 아들 B 씨에게 전화를 수차례 걸었다. 약 1시간 동안 전화를 받지 않던 아들은 자정쯤 아버지에게 콜백을 했다.


통화에서 아들은 아버지가 "출동 명령 내려왔냐. 어떻게 됐냐"고 묻자 "10분 전쯤에 비상 연락이 왔다"며 "출근 명령이 내려와 부대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숙소에서 자다가 비상 연락을 받은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부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 왜 출근 명령이 내려왔는지 알아"라고 물었고, 아들은 "상황이 뭐에요? 지금 자다가 일어났다"며 되물었다.

아버지는 "비상계엄 내렸다. 잘 들어라. 북한 도발 아니다. 대통령이 그냥 내린 것"이라며 "소대원들 잘 지키고, 네 목숨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 너는 계엄 때 군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않느냐. 무엇보다 네 목숨 잘 챙기고 절대 민간인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들 B 씨는 전방부대 소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당시 전방부대는 동원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전방부대도 계엄 상황에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들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는 "눈물이 계속 흐른다. 아버지의 간절한 목소리에 울먹이며 다짐하는 아들이라니" "슬프다. 윤 대통령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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